Thursday, May 26, 2016

배낭여행자 숙소에 대한 불편한 진실

# 배낭여행자 숙소에 대한 불편한 진실 #

남아프리카에서 부터 이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포스팅한 지가 반 년이 훨씬 넘었네요. 처음 여행을 시작하고 나만의 인터넷 계정에 구글블로그를 입혀 글과 사진을 올릴 때는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창고 정도로 생각해서 특별난 글 없이 사진 위주로 지난 여행을 정리했습니다.

그러다 아프리카로 넘어 오면서 제대로 블로그를 만들어 볼까하는 생각으로 현재까지는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거의 실시간 여행기를 어려운 인터넷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애초에 네이버나 한국의 유명 사이트에 블로그를 만들지 않고 구글에 블로그를 만든 이유는 `적들에게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고 하신 이순신 장군의 유훈을 받들어 딱히 누구에게 알리지도 않고 알리고 싶은 마음도 없었습니다.

당연히 블로그를 방문하는 이들도 많지 않고 덕분에 있는 듯 없는 듯한 곳에서 아무 눈치 안보고 맞춤법에 구애받지 않고 아재개그 비슷한 실없는 소리를 써제끼며 부담없이 글을 써왔습니다.
글의 전개 방식 마저 이중자아를 가진 일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스스로를 길씨라 칭하며 자기자신에 말하는 일기처럼 소심하지만 솔직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런 지도 이제 어언 일 년이 되어가다보니 드물지만 아프리카의 여행정보를 찾는 이들에게 발각(?)되어 변변찮은 정보지만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었나봅니다.

현재 저는 이 홈페이지에 있는 소제목에 보이는 `올드보이를 위한 배낭여행 안내서`라는 여행 전반에 관한 책을 따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에는 실시간 여행기 위주로 그러니까 장기 배낭여행자에게 당장 필요한 숙소와 이동방법, 국경통과 및 비자 환율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꾸준히 포스팅하고 이글 제목의 `배낭여행자 숙소의 불편한 진실`과 같은 개인적인 견해는 책으로 소개될 `올드보이를 위한 배낭여행 안내서`중의 각론편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미 제가 올린 정보를 보고 숙소를 찾아가는 님들이 있고 그 숙소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호불호가 분명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여행자숙소에 관한 제 생각을 미리 밝혀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여기 제가 올리는 숙소에 대한 것은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하겠습니다.

장기여행자에게 숙소는 두말할 것도 없이 저렴하고 가성비가 뛰어난 곳이 최우선 고려사항이 됩니다.
장기여행이라 함은 우리 실정에 비추어 귀국하지 않고 3개월 이상의 여행이 계속되면 장기 여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요즘은 일 년이상 여행하는 사람도 많고 심지어 여행이 생활이 되어버린 제 경우엔 생활여행자란 말이 새롭지가 않습니다.

장기배낭여행자의 숙소라고 꼭 집어 말하는 이유는 단기 여행, 예를 들어 패키지나 짧은 휴가여행의 경우 투어에서 기본적으로 숙소가 제공되기도 하고 굳이 가격만 싼 숙소를 찾아서 시간과 정력을 소비하는 게 안타깝게 보여서 입니다. 특히 여행에서 시간과 돈은 반비례합니다. 여행지에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정보를 제대로 찾을 수 없어 그만큼 시행착오에 대한 금전적인 비용이 많이 들고 반대로 여유가 있으면 구체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가성비 높은 숙소를 구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 장기 배낭 여행자는 어떤 숙소를 선호할까요?

다른 장기여행자들의 숙소에 대한 호불호를 일반화시키기 전에 그중 하나인 저의 생각을 위주로 이 글을 적어나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주지시켜 드립니다.

저의 경우 가격적인 면에서는 미화 10달라 이하의 숙소를 제일 먼저 찾아봅니다. 보통의 경우 이 가격대의 숙소는 싱글룸이 아닌 여러명이 공유하는 도미토리가 대부분입니다. 물가가 비싼 유럽이나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는 비록 도미토리라고 해도 이 가격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그러나 중남미 아프리카의 호스텔과 현지인이 주로 이용하는 숙소를 잘 찾아보면 의외로 십달라이하의 욕실 달린 싱글룸이 종종 있습니다.
장기여행자라고 해도 가격대 높은 호텔을 갈수도 있습니다만 여행 하루 이틀하는 것이 아니라서 전체적인 한 달 평균생활비를 유지하려면 저렴한 숙소비용이 저에게는 최우선입니다.

그런 숙소가 몇 개 있다면 그 다음 고려 사항은 주방 사용이 가능한 지 보고 그리고 인터넷 와이파이가 되는 지 이런 순으로 비교합니다.
요즘은 체류형 여행이 되다보니 여행지에 상관없이 위의 조건들이 딱 맞아지는 숙소가 나타나면 곧바로 일주일 이상 장기모드로 진입합니다.

모든 숙소가 이런 착한 가격에 주방에 와이파이에 거기다 주변환경 및 접근성까지 다 좋다면야 구구절절 이 글을 이어나갈 이유가 없겠지요.

바로 여기에 숙소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 있습니다.

중남미나 아프리카까지 지금까지 다녀본 대부분의 저렴한 숙소는 현지인도 위험하다고 하는 구시가지나 찾아가기 힘든 외지나 교통이 편한 버스터미날 근처에 있더라도 밤이나 새벽에는 다니기 힘든 우범지역에 많이 있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도난이라도 당해 경찰서를 찾아가면 왜 이런 위험한 곳에서 자냐고 오히려 되묻곤 합니다. 현지경찰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편이라 생각하고 대사관에 찾아가면 거기서도 왜 그렇게 위험한 곳에 숙소를 정했냐고 하는데 이런 말은 전혀 위안이 안됩니다. 가난한 배낭여행자에게 이런 말은 성추행을 당한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분에게 그렇게 입고 다니니까 당한거지라고 하는 거랑 같은 말입니다. 그래도 요즘은 한국대사관을 찾아가면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친절하고 자국민에게 잘해주려고 노력을 하긴 합니다.

가끔 좋은 환경에 호텔급 시설을 갖춘 데가 있기도 합니다만 보통 그런 곳은 주방을 사용하지 못하고 자체 레스토랑에서 밥을 사먹어야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호스텔 주변에 싼 식당이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숙소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만 먹게되는데 어떤 곳은 한끼 식비가 하루 숙박비보다 더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다행히 주방사용이 가능하고 취향대로 음식을 해먹을 수 있어 식비지출을 줄이더라도 이번엔 숙소에서 제공하는 투어를 은근히 강요합니다. 물론 내공이 강한 여행자는 투어를 안하고 버틸 수 있습니다만 어쨌든 눈치가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방값은 싸게 제공하고 나머지는 식당운영과 투어소개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인 것입니다.
문제는 숙박비가 아닌 엉뚱한 곳에서 폭리를 취하는 것이지 적당한 가격의 음식과 투어를 제공하는 곳도 있으니 이런 류의 숙소가 다 그렇다는 말이 아닙니다.

반면에 착한 가격에 주방사용, 와이파이 조건을 다 갖추고도 투어 같은 것을 강요하지 않고 오로지 숙박비 만으로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숙소는 규모가 작고 오래된 곳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저렴한 도미토리 가격만으로 숙소를 운영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아무리 물가가 싼 나라라고 할 지라도 기본적으로 전기세 수도세 인터넷관리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숙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관심을 두고보면 하루종일 숙소에서 허드레 일을 하면서 잠은 소파나 바닥에 매트 한 장 깔고 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의 무임금에 가까운 비용으로 숙소운영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이들 중에서 게스트의 물건을 탐하고 어느날 숙소에서 사라지는 직원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힘없고 나이들어서 숙소에 주는 밥과 잠자리로 연명하며 하루종일 잡일을 하는 사람을 보게 되면 항상 싼 숙소를 찾아가는 내가 이 집 주인과 같이 이런 사람들을 착취해서 여행을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필요이상의 생각도 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하루 10달라이하의 숙소에서는 불평불만을 하지 않는다. 꼬우면 비싼 데로 옮겨라. 거기서도 맘에 안들면 따져라. 일케 무지막지한 결론을 지었습니다.


You get what you pay.

뿌린만큼 거두리라, 만고의 진리다.


비용이 들더라도 괜찮은 호텔같은 숙소를 찾는 분은 제 블로그의 숙소 정보는 더이상 볼 필요가 없습니다.
유럽권을 제외하고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를 통틀어서 20달라 이상의 숙소에서 자본 적도 없고 이런 식의 배낭여행에 인이 박힌 저로서는 누가 공짜로 주더라도 아마 조용하고 깨끗한 곳에서 잠을 이루기 힘들 듯합니다.
적지않은 나이에 굳이 이런 최저가의 숙소에 주로 머무는 이유는 가장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면 그 다음이 수월하기 때문이고 아직은 제 스스로의 몸으로 `가난한 여행`을 즐기며 다양한 여행자와 소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여행`이란 우스개 소리로 `방값아껴서 술 사먹는 형태`라고 어떤 글에서 썼지만
제가 지향하는 진정한 `가난한 여행`의 의미는 비록 서푼짜리 잠자리에서 빈대와 벼룩을 벗삼아 잘지라도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이 길씨다운 나만의 여행을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이런 저렴한 숙소에 억지로라도 찾아가야 제대로 배낭여행을 즐길 줄 아는 여행자들과 진솔한 현지인을 만날 수 있으니 이 또한 `가난한 여행`의 최고의 즐거움이 아니겠는지요?


Sunday, May 8, 2016

진자 캄팔라 아프리카의 적도 Jinja Kampala Equator in Uganda

20160408~20160423

십이 년 전 진자의 추억을 찾아서

케냐 Nairobi 나이로비에서 우간다 Kampala 캄팔라까지 가는 버스를 오후 5시에 타서 새벽 두 시쯤 국경에서 간단한 이미그레션을 마치고 먼동이 트는 아침에 Jinja 진자시 외곽 도로에 내렸다. 해가 뜨기 전에 버스안에서 내릴 준비를 하고 미리 차장에게 말하지 않으면 버스는 진자를 지나쳐 캄팔라까지 가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된다.



비교적 럭셔리하게 보이는 BUSCAR 버스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까지는 2,100씰링이고 진자에 내려면 2,000씰링 별 차이가 없는 가격이다. 제일 싼 버스는 Dream Line 드림라인 버스로 캄팔라나 진자나 같은 1,800씰링.
버스회사에 따라 매표소와 타는 곳이 다를 수도 있으니 표를 살 때 필히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버스사무소는 한국과 일본 배낭족들이 많이 찾는 숙소 New Kenya Lodge 뉴케냐롯지 근처 Duruma Road와 Accra Road에 몰려 있다.

진자시 외곽 진자로드에 내려서 래프팅으로 유명한 Explorers Backpackers 익스플로러 호스텔을 찾아 2키로 정도를 배낭을 메고 아침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참을 걸어 도착한 호스텔의 도미토리 가격이 알고 있던 정보와 달리 일박에 12달라로 생각보다 비싸고 애초부터 래프팅에 관심이 없었던 길씨는 다시 저렴한 로칼숙소가 찾아 진자시내를 향해 2키로를 더 걸어 갔다.


동네 대문 앞에 발랄하게 보이는 발가락 아프리카가 새겨진 문패



시내로 진입하니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보이고


아프리카 답게 상점이나 호텔 앞에 코끼리 동상이 많다.


12년전에 그녀와 함께 머물었던 숙소를 찾아 봤는데


길은 같은데


경찰서도 그대로이고


오래된 우체통까지 발견했지만

도저히 옛집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시내에서 제일 싼 로칼 숙소에 짐을 풀고
허기진 배를 채우러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한 식당


나름 부페식


가재미 조림 같은 것을 골라 먹었는데 우리맛이랑 너무 비슷하고 맛이 있었다.
빅토리아 호수에서 잡아온 고기라고 한다.

진자시는 Lake Victoria 빅토리아 호수를 끼고 Nile River 백 나일강의 원류가 있는 곳이다.
청 나일강의 원류인 에티오피아의 Lake Tana 타나호수의 강물과 수단에서 만나서 이집트 나일강에 이른다고 한다.


시내 중심 도로에서 2키로 정도 떨어져 있는 호숫가 마을


멀리 정박한 배들이 보이고


마을 아가들이 반겨준다.


이번 두 번째 세계여행 동안 예전 여행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겼던 곳이나 인상 깊었던 도시를 일부러 찾아가본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안타깝지만 아직까지는 예전 기억보다 더 좋았던 곳은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추억의 장소를 다시 찾기가 두려워 졌다.

진자 또한 마음씨 좋은 사람들과 깨끗한 거리로 기억하고 있던 그때의 시골도시는 아니었다. 중심가는 은행이며 상가와 번듯한 건물이 들어서 있고 시장통이나 뒷골목은 쓰레기가 난무했다. 밤에는 동남아 여행지에서나 있을 법한 길거리 좌판에서 술과 고기를 먹고 마시며 싸구려 숙소 뒷편에는 밤을 달리는 나이트클럽의 굉음이 잠을 설치게 했다.

특별히 래프팅을 할 생각이 없다면 시내에 오래 머물 이유가 없고 정 시골마을이 그리운 이는 진자시에서 좀 더 벗어난 곳을 발품을 팔아 찾아가면 그나마 호숫가 마을의 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다시 짐을 싸서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 갔다.


이것이 올드택시 파크, 광장을 미니버스가 가득 메우고 있다.
여기 아니고도 뉴택시파크와 우간다 전역으로 다니는 이런 미니버스 정류소가 캄팔라 시내 여러군데 있다. 이동시에는 항상 어느 버스 정류장인지를 확인해야한다.


올드택시 파크 위로 좀 올라가면 상가거리가 나타나며 도로를 가득 메우는 인파에 둘러 싸인다. 초행의 여행자는 여기서부터 항상 긴장감을 유지해야한다.


시내중심으로 들어가니 예전에 못보던 대형 시내 버스들이 보이고


다행히 그녀와 함께 공연을 보았던 우간다 국립극장은 그대로 있었다.

보다보다(오토바이)를 타고 최근에 부킹사이트에서 소개된 Ewaka Hostel을 찾아갔다.


간판이 따로 없고 벽에 Ewaka라고 적힌 가정집을 개조한 호스텔


르완다 여행을 준비하고 다시 돌아와 나이로비로 돌아갈 때까지 기거한 침대


강아지 두 마리와 지붕위의 새 세 마리
10달라 이하의 착한 가격(일박 25,000씰링)에 와이파이와 무엇보다도 도구가 잘 갖춰진 주방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

다음날 시내 탐방
아프리카의 여느 나라처럼 우간다 역시 빈부의 차이가 크다.


이런 대형마트에


럭셔리한 쇼핑몰


시내에 장비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골프공원까지 있다.


빨간 골프공은 진짜 공이 아니다. 커다란 돌덩이을 깎아서 색칠한 것이니 절대 차지 마시라.

그리고 며칠 후 르완다로 갔다.

르완다 여행을 끝내고 다시 캄팔라에 돌아왔는데 꼭 가고 싶은 곳이 한군데 있었다.


올드택시 파크가 아닌 뉴택시 파크로 가야 한다.


버스 운전수 창앞에 행선지가 붙어 있다. 
제일 아래 자세히 보면 EQUATOR(까지 7,000씰링)라고 적혀 있다.


캄팔라 마사카 도로의 중간쯤, 이 도로가 르완다까지 이어진다.


위 지도의 지점에 내려야한다.


여기가 어딜까요? 사진에 보이는 노란선이 바로 지구별 중심을 지나는 선이다.


양쪽의 동그라미를 노란선이 관통해서 도로를 비스듬히 지나간다.


스마트폰 오프라인맵의 GPS로 측정된 위도, 0에 가깝다.



인증샷 한 방 찍고 나며 주변에 기념품 파는 상점 몇 개 뿐이고 도로변이라 따로 볼게 없어 다시 캄팔라로 지나가는 미니버스를 잡아타고 돌아왔다.


2년 전 남미 여행에서의 적도 사진과 비교해보면


남미 에콰도르 적도 기념관 및 공원


규모가 훨씬 크다. 하긴 이 나라는 이름마저 Ecuador 우리말로 적도라 부른다.

그리고 우간다에서 추천할 만한 곳이라면 르완다 근처의 Lake Bunyonyi 부뇨니호수 정도가 있는데 무엇이 두려웠던지 길씨는 더 이상 추억의 장소를 찾지 않았다.


추억은 간직할수록 아름답고 소중해진다는 것을......



# 숙소와 이동 #

나이로비 Nairobi


위의 지도 속 파란색 사각형이 나이로비 최대 중심가이고
오른쪽 빨간색 사각형이 싼 숙소와 버스사무실이 밀집한 곳이다.  확대하면


왼쪽 3개의 빨간 사각형은 배낭여행자가 많이 이용하는 10달라 이하의 저렴한 숙소이고
오른쪽 3개의 사각형이 우간다와 르완다까지 갈 수 있는 국제버스 사무실이다.
물론 이주변에 케냐 곳곳을 다니는 미니버스를 비롯한 수많은 이동수단이 있다.

진자시 Jinja


지도의 노란 선 캄팔라까지 이어지는 주도로에 버스가 내려준다.
빨간색 시내 중심까지 걸어갔다. 왼쪽 파란 사각형이 래프팅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확대한 지도 왼쪽 위 빨간 사각형이 숙소 Explorer Bacpackers
래프팅을 하고 싶으면 웹서핑을 해서 홈페이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레벨 6까지 있는 래프팅이 100 ~ 150달라까지 있다고 한다. 진자에는 래프팅하는 곳이 여러군데 있어 미리 연락하면 캄팔라에서 진자까지 무료픽업을 해준다고 한다.

오른쪽 빨간 사각형 두 개가 숙소
Clive Road 근처의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Classic Guesthosue가 일박에 25,000씰링 욕실달린 제일 싼 싱글룸이 있지만 실내가 너무 어둡고 숙소에 붙어 있는 나이트클럽에서 밤새도록 댄스음악을 틀어서 왠만한 인내심이 없는 사람은 잠들기 힘든 곳이다.
그위의 Kutch Road의 Bellevue Hotel이 비교적 조용한 곳인데 제일 싼 욕실없는 싱글룸이 30,000씰링이고 그 위 가격이 50,000씰링 부터 있다.

아래 왼쪽 파란사각형이 Source of the Nile 백 나일강의 원류라고 주장하는 곳이다.

진자에서 캄팔라가는 버스는 Clive Road나 시내 어디든 미니버스(우간다에는 택시라 부른다)를 발견하고 세워서 타면 된다. 가격은 5,000씰링을 냈고 진자까지 두 시간 좀 넘게 걸렸다.


캄팔라 Kampala



캄팔라 시내 빨간 사각형이 시내 중심이고 파란 사각형이 버스정류장이 모여 있는 곳이다.
오른쪽 빨간 동그라미가 Ewaka Hostel. 시내를 다닐 때 위의 파란선 Kira Road를 다니는 미니버스를 타고 다녔다. 시내까지 1,500씰링.


보다보다 Bodada(오토바이 5,000씰링)를 타고 위의 Ewaka Hostel을 가려면 Ntinda Road의 Ntinda Market을 말하고 Salim Bey Road를 따라 가야 된다.


시내 중심 국립극장 Nathional Theater 아래 파란 선 De Winton Road을 따라 이웃나라로 다니는 국제 버스매표소가 많이 있다. 그러나 버스타는 곳은 다른 장소에 있는 경우가 있으니 표를 살 때 꼭 확인하시라.
빨간 사각형이 시내에서는 제일 저렴한 New City Annex Hotel 이고 욕실없고 침대만 있는 조그만 싱글룸이 25,000씰링 부터 있는데 주말에는 방이 없었다.

* 숙소정보를 읽기 전에 아래 링크된 글을 한 번 읽어 주세요 *



2016년 5월 나라별 환율정보

미화 1달라 기준 = 100 케냐 씰링 = 3,300 우간다 씰링 = 780 르완다 프랑



놀라워라, 르완다 새마을운동 Rwanda Umuganda

20160424~20160505

가끔은 한적한 도시의 거리를 아무 생각없이 걷고 싶은 때가 있다. 뽀얀 봄비가 아스팔트를 촉촉히 적시던 날 작은 우산을 받쳐들고 키갈리의 비내리는 거리를 한참을 걸었다.




동아프리카의 대도시 특히 나이로비나 캄팔라에서는 초행자를 노리는 범죄꾼들의 먹이감이 되지 않으려고 오감을 동반한 안테나를 최대한 길게 뽑아서 늘 풀충전한 긴장감을 유지한 채 다녔다. 그 덕분에 아직까지 길씨는 대형 사고나 범죄에 노출되지 않았지만 언제 한 번은 이런 것들을 무장해제하고 정말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도시의 거리를 걷고 싶었다. 사실 아프리카 뿐만아니라 그동안 여행한 수많은 나라에서 밤에 거리를 마음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나라가 많지는 않다.
심지어 길씨가 만난 장기 여행자중의 한 명은 한국에 돌아가면 특별히 할 일이 없어도 밤거리를 맘껏 걷고 싶다고까지 했다.



도시의 중심에 위치한 노란색으로 단장한 시청 그 앞에 이 도시의 이동수단 보다보다(오토바이 택시, 헬멧 의무 착용)

동아프리카에서 마음을 졸이지 않고 도시의 거리를 걸을 수 있는 나라를 고르라면 단연 르완다라고  말하고 싶다.

르완다는 90년대 종족분쟁의 대학살로 얼룩진 곳이다. 그랬던 나라가 우리로 말하자면 새마을운동, 여기 말로 Umuganda 우무간다 운동을 통해서 동아프리카에서 제일 깨끗하고 안전한 나라가 되었다. 실제로 한국의 새마을 단체가 현지인과 연합하여 많은 개량사업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버스를 타고 가다 키갈리 시외에 있는 마을 도로변에서 르완다 국기와 새마을 깃발 그리고 태극가 함께 게양되어 있는 것을 보고 심히 뿌듯한 마음까지 들었다.





비오는 날에 화단조성 중이다.


지난 글중에 아프리카의 어느나라에 대해 포스팅할 때 이렇게 쓴 적이 있다. 나라마다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보면 현재 이 나라의 실정과 앞으로 얼마나 발전하고픈 의욕이 있는 지를 가늠할 수 있다. 르완다 어디에서나 거리의 쓰레기통에 청결을 강조하는 문구와 도로변을 아름답게 조성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마트에서는 일회용 비닐용품을 쓰지 않는다. 르완다 입국시 짐검사를 할 때 비닐 플라스틱 포장지는 압수해서 버리니 입국전에 미리 대체용 포장을 해두는 게 좋다.

르완다는 언덕이 많기로 유명한 나라이다. 르완다 시 뿐만아니라 시외로 가더라도 평지의 곧은 길은 보기가 힘들고 고비고비 언덕길을 따라 업다운을 계속 해야한다.



언덕을 향해 걸어가면 분수로타리가 나오고, 이집트 유물전을 하고 있네.



다시 언덕길을 올라가면 도시 중심이다. 비싼 택시를 타지 않고도 오토바이나 버스가 잘 연결이 되어 저렴하게 다닐 수 있다.



시내를 다니는 대형버스



시내 이동시 200프랑이면 탈 수 있는 가장 많이 이용하는 중형버스



르완다하면 고릴라 트래킹이 유명하나 투어비가 너무 비싸(하루 7백달라 가량) 엄두를 내지 못하고 대신 거리 벽화나 광고판에 있는 고릴라를 보면서 또다른 도심 고릴라 트래킹이려니 생각하고 걸어서 다녔다.



맥주 간판을 받치고 있는 고릴라 세 마리가 왠지 친근하게 다가온다.

광고판 근처에서 멀지 않는 밀콜린스 호텔


영화 호텔 르완다의 배경이 된 호텔, 대학살때 이 호텔에서 많은 인명을 구했다고 한다.

대략적인 도심탐방을 끝내고 시내에서 조금 먼 제노사이드 박물관을 찾아가기로 했다. 
제노사이드 메모리얼 박물관은 도심에서 4키로 정도 떨어져 있지만 시내 중심에서 보이고 언덕 아래로만 내려가는 길이라 걸어서 갔다.


박물관 근처에 다와서 올려다 본 시내중심


Genocide Memorial Museum 입구, 옆에 시내까지 다니는 중형버스



아우슈비츠나 캄보디아를 비롯한 학살이 있었던 여러 나라의 제노사이드 박물관을 방문했는데 그 중에 제일 현대적이고 깨끗하게 보였다.


희생자들의 사진


건물내부에 사진 및 각종 역사적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외부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곳이 있다.

박물관을 나와서 돌아가는 길은 오르막길이라 중형버스를 탔다.

숙소로 돌아와 시내 중국대형마트에서 득템한 소주 한 병을 마시며 심심하게나마 억울하게 죽은 이들을 추모했다.


자세히 보면 중국식 한자표기가 되어 있다, 중국 공장에서 수입한듯 맛은 얼추 비슷하데 약간 닝닝하다고 할까?


다음날 수도 키갈리를 떠나 콩고와 인접한 아름다운 키부호수 Lac Kivu가 있는 Kibuye 키부에로 갔다.

작은 호숫가 마을이라 시내중심가에 주유소 상점 은행 등이 다 모여 있다.


버스에 내려1키로 정도 떨어진 저렴한 도미토리가 있는 호스텔 찾아갔다. 아래 지도 참조.


Home St Jean 호스텔


도미토리 7천프랑 아주 괜찮은 아침포함 가격이다.


아침




키부호수를 끼고 있어 주변풍광 또한 빠지지 않는다.


자, 이 슬슬 마실탐방에 나서 볼까


호수변을 따라 반경 4키로 정도의 시골길을 반시계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호수 마을이라 정박해둔 보트들이 보이고


역시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휴지통엔 청결을 강조하는 글


호수에서 잡은 멸치를 말리고


멀리서 동네 아가들이 길씨를 발견하고 전력질주 하여 다가와서 손을 붙자고 하는 말이
머니라고 한다. 뭐가 머니, 허걱 돈달라는 소리다. 순간 깬다, 그러나 어쩌랴 이 또한 르완다 아프리카의 한 단면일 뿐...


염소 치는  소년


시내로 돌아와 마음에 드는 식당을 발견하고 허기를 달랬다.


르완다에는 이런 부페식 식당이 많다.


부페이긴 하나 음식 종류가 많지 않다.  가격은 2천프랑 내로 저렴한 편이다.


맥주 한 병 더, 벨기에 식민지의 영향인지 맥주 맛이 괜찮다. 앞에서 본 고릴라가 받히고 있는 광고판에 있는 맥주, 최근 맛본 맥주 중에 최고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왔다.

호스텔 길목 초입에 키부에에서 잘 알려진 교회가 있는데


정면이 교회 오른쪽이 숙소가는 길





교회 전면 외부에는



대학살을 상기하고 추모하는 곳이 있다.

희생된 자들의 해골이 모셔져 있고 그 위에 NEVER AGAIN



기도하는 사람들과 한마음으로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의 영혼에 평안이 깃들기를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 참고 #

~ 르완다 대학살

르완다대학살

Rwanda genocide 1994년 발생한 르완다의 후투족과 투치족 간의 종족 전쟁1994년 4월 르완다에서 후투족 출신 쥐베날 하비야리마나 대통령이 전용기 격추 사고로 숨지자, 인구의 85%를 차지하는 후투족 강경파가 100여 일 동안 인구의 14%인 투치족과 후투족 온건파 등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80만 명 이상을 학살한 사건이다. 과거 소수의 투치족이 다수의 토착부족인 후투족을 지배해오던 두 종족 간의 갈등은 1916년부터 벨기에가 르완다를 식민통치하던 시절 투치족을 우대하고 후투족을 홀대하는 종족차별정책을 펴면서 비롯됐다. 그 결과 1959년 정권을 잡은 투치족의 한 부족이 후투족 지도자들을 살해하자 후투족이 반란을 일으키는 등 1962년 르완다가 독립한 후에도 종족 갈등은 계속됐다. 반란을 일으킨 후투족을 피해 투치족 생존자들은 우간다로 망명하였고, 이후 1990년 이들이 르완다애국전선(RPF)을 결성하여 다시 르완다로 돌아오면서 다시 내전이 시작됐다. 르완다대학살은 1994년 7월 투치족의 '르완다 애국전선'이 수도 키갈리를 점령하면서 종료됐다. 이후 내전이 끝나고, 종족 간 화해를 이루면서 정국이 안정된 르완다는 경제적으로도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르완다대학살 [Rwanda genocide]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 르완다 숙소 #

르완다 키갈리의 숙박비는 지금껏 다녔던 주변나라의 호스텔 도미토리 기준으로 보면 싸지가 않다.

 호스텔 부킹사이트에서 보고 첫날 찾아간 Mamba 호스텔은 가격은 도미토리 10,000프랑으로 키갈리에서 제일 싸긴한데 시내 중심에서 멀고 와이파이가 되다가 말아서 다음날 숙소로 옮겼다.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디스커버 Discover 호스텔은 15달라 도미토리가 있지만 거긴 위의 맘바호스텔보다 더 멀다.

그래서 론리플래닛에 소개된 숙소를 찾아갔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그리고 발견한 이곳


  St. Paul Church  알고보니 책자에 있던 숙소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로 건물을 지어 교회에서 수익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가격을 물어보니 일박에 15,000프랑 20달라 수준으로 10달라 이하의 숙소에 익숙한 배낭족에겐 비싼 가격이나 다른 호스텔의 도미토리 가격이 미화로 15달라 수준이니 그냥 머물기로 했다.


무엇보다 개인 독방에 욕실까지 있고 와이파이 빵빵하고


정원 조경까지 신경을 썼는지 꽤 볼만하고


비오는 날 센치하게


방에서 길씨만의 요리 도구로


음식까지 해먹어 식비지출을 줄일 수 있었다.

많은 호스텔에서 도미토리를 싸게 운영하는 대신에 주방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자체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사먹게 유도하는데 어떤 때는 밥값이 방값보다 더 비싸기도 했다. 첫날 간 호스텔에서도 주방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서 결국 여기로 옮겨 간만에 호사를 누렸다.

# 키갈리 시내 지도 #


제일 위 별표가 제노사이드 박물관이고 왼쪽 끝이 버스터미날
그리고 오른쪽 두 개의 별표가 위에 소개한 도미토리 호스텔이다.

가운데 까만 별표를 중심으로 타원형으로 시내가 이루어져 있고 그 위의 별표가 밀콜린스 호텔, 거기서 약간 위의 별표가 아래 지도의 별표랑 같다.


위 지도의 별표 St Paul Church의 숙소. 중형버스 타고 Peage 정류소에 내리면 된다.


시내중심에서 서북쪽은 상가밀접지역이고 남쪽에는 무슬림 지역이 있다.


# 버스 이동 #


키갈리 Nyabugogo 버스터미날, 시외버스 국제버스 대부분의 버스가 이 주변에 있다.

키부에로 오가는 중형버스가 편도 2,500프랑에 키갈리에서 세 시간 거리이고  캄팔라까지 가는 심야버스는 길건너 각각의 버스회사 매표소에서 가격을 물어보니 모두 만프랑으로 같았다.

밤버스라 시간과 르완다 돈이 남아서 터미날 주변을 돌아보다 길건너 상가 2층에서 


사진관을 발견하고 여권사진 8장을 즉석에서 찍어 현상했다. 4장에 천프랑.

# 키부에 숙소 #



~ 2016년 5월 현재 환율    1달라 = 780 르완다 프랑

~ 르완다는 기본적으로 스와힐리와 불어를 사용해서 일부 간판이나 지명이 불어로 되어있지만 대부분 기본적인 영어를 구사할 수 있어 언어소통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