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를 위한 배낭여행 안내서 Backpacker's guide for Old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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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를 위한 배낭여행 안내서

Backpacker's guide for Old Boy


Backpacker's guide for Old boy

Old boy is more than 50 years old, Young boy is less than 50 years old.
If you want to make young friends to get their liveliness.

Don't talk at length.
And then give them something to eat.


가이드북을 위한 가이드

Guide to the Backpacker's guide


‘올드보이’라 함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서 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인간의 기대수명을 백 세로 잡고 딱 그 절반인 쉰 살을 기준으로 그 아래를 ‘영보이’라 하고 그 윗대를 ‘올드보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글의 전개 방식은 글쓴이의 여행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행 전반에 관해 포괄적으로 서술하다가도 한 번씩 맥락을 벗어난 넋두리 같은 장황한 해석을 덧붙이기도 한다.

주제별 해설과 연관 있는 실시간 여행기는 마치 이중자아를 가진 일인칭 관찰자의 전지적 통합시점으로 스스로 길 씨라 칭하며 보여주는 일기처럼 소심하지만 솔직한 글을 쓰기로 했다.

글을 읽기 전에 밝혀두어야 할 세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하나, 이 책은 여행지 정보가 중심이 된 여행 가이드북이 아니다.

여행 정보 책자의 구성을 보면 여행을 떠나기 전의 준비사항부터 가고자 하는 나라의 문화와 기본적인 지식 그리고 여행지 정보 등 대부분 이런 순서로 소개하고 있다.

이런 책자들은 기획에서부터 분업화된 여러 구성원이 광대한 정보를 집약하고 분석해서 사실성 즉 팩트에 기반을 두고 작업한다.

책을 발행하고도 시간이 지나면 전과 다른 현지 정보가 새로이 생성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개정판이 필요하다.

이렇게 자본과 열정을 투자해서 만들어도 여행 분야의 인구 대비 출판시장은 한정된 수요로 인해 채산성이 좋지 않다.

거대 자본과 많은 인력을 투자해서 2년마다 개정판을 내는 세계적인 여행서적도 인터넷의 정보에 밀려 직접 종이책을 사는 독자가 갈수록 줄어든다.

하물며 개인의 능력만으로 세계를 대상으로 여행 전문 가이드북을 내기도 힘들고 꾸준히 관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이 책에 여행에 관한 기본 지식과 정보를 포함하고 책 제목마저 여행안내서라고 되어있지만 결단코 전문적인 가이드북은 아니다.

또한 정확한 통계치나 현시점의 사실 확인 없이 그동안의 경험치와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낸 지극히 개인적이고 너무나도 주관적인 어느 올드보이의 지난한 여행기록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

고로 책의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아까운 시간과 열정을 낭비하지를 않기를 바란다.

둘, 앞의 글의 전개 방식에서 언급했듯이 글의 문체나 어투가 오로지 글쓴이 위주로 자유롭다.

여행하면서 인터넷에 블로그를 만들어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홈페이지를 개인적인 기억창고로 생각해서 딱히 누구에게 보이고 알리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이들도 많지 않고 덕분에 있는 듯 없는 듯 나만의 공간에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맞춤법에 상관없이 아재개그 비슷한 실없는 소리를 해가며 부담 없이 글을 써왔다.

그렇게 길들여진 글쓰기를 이제 와서 그럴싸한 책을 만든답시고 유려하고 수려한 문장으로 바꾸기에는 모자란 능력의 한계를 인정한다.

한때는 문학소년을 거쳐 문학청년이 되고 싶었는데 대학 신입생 때 술값으로 두꺼운 책과 함께 학창시절에 써왔던 시작노트를 술집에 맡기고 내버린 뒤 시인의 꿈을 접었다.

비록 전문작가의 군더더기 없는 문체는 아니어도 글의 내용을 최대한 쉽고 바르게 전달하려고 읽는 이의 호흡에 맞춰 전체적인 문장을 수없이 입속으로 되뇌며 글쓰기를 했다.

그러나 유효기간 경과한 꼰대스런 어구와 출처불명의 어설픈 신종 언어유희를 즐기는 듯한 약간의 건방기 띤 문체를 애써 감추고 싶지 않다.

정히 이런 자유분방한 글투에 빈정이 상하거나 심기가 불편하신 분들에게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란 말로 대신한다.

셋, 이 책은 배낭여행하고도 삼 개월 이상의 장기여행으로 이제 막 세계여행을 시도해보려는 올드보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책 후반부 여행기에는 비행기를 타지 않고 육로로 국경을 가로지르는 동아프리카 종단 여행을 다루고 있다.

여행의 난이도로 따지자면 아프리카는 초보여행자에게 적합한 여행지가 아니다.

육로 배낭여행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지역별 여행난이도를

기초, 기본, 중급, 상급, 최상급까지 다섯 등급으로 나눠보았다.

기초는 국내 여행

기본급은 동남아, 일본, 유럽이나 미주 비교적 안정된 시스템을 갖춘 나라

중급은 분쟁지역을 제외한 러시아와 그 주변국가, 중앙아시아, 중국, 인도
상급에는 일단 거리상으로도 머나먼 중남미와 동아프리카를 넣었다.

중남미는 예전에 비하면 여행하기가 쉽지만 여전히 권총을 들이대는 노상강도가 출몰하는 지역이 있어 상급으로 분류했다.

최상급은 서아프리카 종단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서아프리카는 위의 모든 악조건에다 국경을 통과하는 육로 여행 시 비자 발급이 쉽지 않아 육체적 고통과 함께 비자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압박감을 동시에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류 외로 분쟁지역이나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 금지국가가 있다.

배낭여행은 그동안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

처음부터 난이도가 높은 곳을 선택하면 당연히 무리수가 따르기 마련이다.

한동안 안 쓰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면 뒤탈이 나는 것처럼.

아무래도 초보 여행자에게는 비교적 상식이 통하고 시스템이 안정적인 동남아나 일본, 유럽부터 시작하고 점차 배낭여행을 위한 근력을 붙여 한 차원 난이도가 높은 지역을 선택하기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상급에 속하는 아프리카 육로 종단 여행기를 소개하는 이유는 가장 열악한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그보다는 나은 여행을 계획할 수 있고 최악의 상황에 이르지 않게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청춘 배낭동지들 못지않게 모든 것에 가성비를 기준으로 삼고 최저의 비용으로 배낭정신에 투철하게 여행을 해왔다.

그러나 무조건 싼 가격만 찾아가면 그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배낭여행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You get what you pay.

뿌린 대로 거두리라. 만고의 진리다.

학문에 왕도가 없듯이 여행에 정도가 있을까마는 죽을 각오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무리한 여행지를 택해서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철부지 어른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여행하면서 가끔 만나는 동년배의 장기배낭족 올드걸을 보면 하나같이 무슨 여행사관학교를 졸업한 군인처럼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며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여행을 잘한다.

문제는 올드보이에게 있다.

그리하여 곧 소개될 배낭여행 각론에서는 배낭여행자의 안전에 대해 제일 먼저 다루기로 한다.

그전에 여행에 대해 원론적인 탐구를 시작해보자.

인간의 기본적 속성 중에 경계심리(Liminoid, Liminality)라는 게 있다.

여행자에게 경계심리란 경계, 끝, 모서리, 변경, 국경 또는 땅끝 즉 자신이 서 있는 문지방을 넘어서 한 발자국을 내딛는 순간의 짜릿한 일탈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런 심리적 동기를 가지고 많은 여행자들이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벗어나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접하고 새로운 발견과 경험으로 자신만의 발전적 여행문화를 도모한다.

더욱이 인생의 반 꼭지를 이미 돌아선 올드보이에게 올바른 여행문화의 정립이 안 된 여행은 독단, 권위, 아집에 싸인 여행이 되어 퇴폐, 향락, 유흥에 빠지기 쉽다.

세계관광기구(WTO)는 관광을 여가, 사업, 그리고 기타 목적으로 1박 이상 1년 미만의 기간에 비일상적인 곳에서 여행하고 체재하는 사람들의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1년 이상의 장기여행자를 영어로 Wanderer, 우리말로 하면 떠돌이 정도로 해석한다.

그러나 15세기 지리상의 발견 이후 근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여행문화는 어떤 카테고리로 정의하기 힘들 만큼 많고 다양하다.

언제부턴가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일 년 이상 장기여행으로 여행이 일상이 되어버린 생활형 여행자의 등장으로 여행의 본래 의미는 무색하게 되었다.

이후로 전개될 글은 장기 배낭여행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가는 어느 한 올드보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번 여행만 계산해도 햇수로 육 년이 다 되었다.

이토록 기나긴 여행을 하면서 밝혀낸 진실을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오랫동안 여행을 하면서 각국의 여행자들과 만나면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 몇 가지가 있다.

How many country have you been traveling? 그리고 How long?

이 두 질문에는 준비된 답이 있다.

“How many”라고 물으면 그대로 받아서 “many”라고 하고 “How long”이라고 하면 간단하게 “long”이라고 대답했다.

상대방이 장기여행자라면 얼마나 많은 나라를 오랫동안 다녔는지 알고 싶을 수 있다.

질문 의도를 모르지 않지만 계속 반복되는 똑같은 질문을 받다 보니 가장 간단하고 명확한 답이 ‘many’와 ‘long’이 되어버렸다.

배낭여행 초창기에는 다닌 나라의 수가 많지 않아서 혹여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일일이 나라 수를 세어가며 성실하게 대답했다.

그러다 여행이 장기화되면서 수많은 나라를 방문한 후 이 질문이 이치에 맞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먼저 나라 수를 셀 때 국제연합에 등록된 국가만 해당하는 건지 아니면 비공인 국가까지 넣어야 하는지 또는 얼마나 그 나라에 머물다 떠나야지 한 나라를 여행했다고 할 수 있는지를 정의 내리기 어렵다.

여행을 해보면 한 나라에 하루도 머물지 않고 통과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까지 더하자면 여행을 하는 것이 마치 다닌 나라 수를 불리기 위한 듯이 보인다.

드물지만 얼마나 많은 나라를 다녔는가를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여행자그룹이 있다.

여행자들 사이에서 Stamp Collector 스탬프 콜렉터라고 부르는 사람들이다.

이 부류의 여행자는 여권에 방문국의 입국도장만 받으면 이미 여행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바로 출국하는 사람까지 있다고 한다.

여행의 목적이 여권에 얼마나 많은 입국도장을 받을 수 있는가에 달린 것이다.

현대는 다양한 나름대로의 여행이 존재하니까 굳이 이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입국도장을 받기 위해 그 많은 나라의 비자를 얻는 일도 쉽지는 않다.

질문에 대한 대답이 ‘many’나 ‘long’으로 단답형이 되어 버린 가장 큰 이유는 여행에 있어서 얼마나 오랫동안 많은 나라를 다녔는지가 별로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예를 들어 한 여행자가 삼 년에 걸쳐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을 여행하다가 위의 질문을 받게 되면 총 삼 년 동안 방문한 나라는 겨우 사 개국이 된다.

이 네 나라를 제대로 구석구석 여행하려면 각 나라를 일 년씩 잡고도 한참이 모자란다.

그에 반해 유럽 특히 동유럽을 중심으로 구소련 붕괴 이후의 새로 독립한 다닥다닥 붙어 있는 나라들만 열심히 달리면 삼 개월 안에 근 삼십 개국을 방문할 수 있다.

이렇게 수치적인 계산만 해봐도 얼마나 많은 나라를 다녔는지는 의미가 없어진다.

‘How many country’가 아니고 ‘How many cities’라고 묻는다면 대답이 달라지겠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나라를 오랫동안 여행을 했느냐가 여행을 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일개인이 여행에 도움을 주는 그 어떤 후원도 없이 비행기를 타지 않고 국경을 넘는 육로여행의 방식으로 삼 년 동안 다닐 수 있는 나라의 수는 최대한 많이 잡아도 80여 개국 정도가 한계라고 생각한다.

위의 두 질문이 끝나면 그다음 질문은 예측이 된다.

그중에서 어디가 제일 좋은지를 꼽아보고 추천해 달라고 한다.

사실, 이 질문이 제일 막연하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질문자가 구체적으로 장소나 시기를 제시하고 물어보면 가이드북에 없는 실시간 정보와 약간의 판타지를 가미해서 얘기할 수는 있다.

이런 이야기를 잘할 수 있어야 유명작가가 되는데 똑 부러지게 원하는 대답을 해주기는 왠지 아직도 어색하다.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 없지는 않지만 가장 강렬하게 기억하는 곳은 특별히 아름답고 신비로운 곳이기보다는 가장 위험하고 괴로웠던 곳이 먼저 떠오른다.

아름답고 행복한 것들만 말해버리면 그 이면에 있는 것들, 거기까지 가기 위해 겪어온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난들을 애써 말하지 않고 숨기려 한다는 느낌이 든다.

타고난 천성인지 세상풍파에 닳고 닳아서인지 여행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야 하는데 항상 부정적인 것부터 말하게 된다.

다른 여행자들과 만남에서 이런저런 여행지에 대한 호불호를 각자 나름대로 설파하고 나면 결론은 항상 사람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훈훈하게 마무리한다.

그러면서 서로의 마음이 열리고 점차 자리가 무르익으면 왜 여행을 하는지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지, 여행하면서 얻은 게 어떠한 것인지 좀 더 형이상학적인 물음이 오간다.

“그토록 오랜 여행을 하면서 얻은 게 뭐가 있나요?”

이런 심각한 질문에도 크게 기대할 필요가 없는 대답을 준비하고 있다.

단 몇 단어로 요약하자면

남은 것은 ‘눈치나 잔머리 그마저도 없으면 악이나 깡’뿐이라고 대답했다.

앞으로 소개되는 여행기에도 자주 나오는 구절을 미리 하나 소개하자면

‘여행은 삐끼와의 전쟁이다.’

그렇다, 이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악, 깡, 눈치나 잔머리 없이는 장기적으로 배낭여행을 할 수 없다.

그 오랫동안의 고난과 시련의 여행으로 이 네 가지만 남게 된다면 굳이 여행을 할 필요가 있겠는가?

차라리 모든 것이 갖추어진 집안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불후의 명작 소설 ‘어린 왕자’를 세 번 정도 정독하는 게 수많은 나라를 다니면서 얻는 세상의 이치보다 더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다.

그렇다면 왜 여행을 하나?

결국 또다시 끝없이 순환되는 선문답이 되고 말았다.

I just travel to travel.

여행하려고 여행한다.

여기까지가 미리 준비된 현문에 대한 우답이다.


자, 이제 배낭여행 각론으로 들어 가보자.

여행 각론은 아래의 총 아홉 개의 챕터로 정리했다.

각 파트는 주제별 해설과 여행실전으로 나누었다.

여행실전은 여행하면서 알아두면 한 번은 써먹을 만한 여행팁과 실제 예제인 어느 올드보이의 동아프리카 종단 여행기로 이어진다.

책의 뒷부분은 ‘옛날책’의 ‘별책부록’처럼 길 씨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동아프리카 종단 여행기’와 ‘중앙아시아 기차여행기’를 링크했다.

전자책은 웹주소가 적힌 영문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한다.



배낭여행 각론


1 배낭여행자의 안전 Backpacker's safety

2 배낭여행자의 숙소 Backpacker's place to stay

3 배낭여행자의 언어 Backpacker's language

4 배낭여행자의 음식 Backpacker's food

5 배낭여행자의 장비 Backpacker' gear

6 배낭여행자의 만남 Backpacker's meeting

7 배낭여행자의 놀이 Backpacker's activity

8 배낭여행자의 운명 Backpacker's destiny

9 배낭여행자의 글쓰기 Backpacker's posting


전자책은 아래 사이트에서 구입한 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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