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금요일

모잠비크 캠핑라이프Camping Life in Mozamb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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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씨는 2016년 1월 5일 아침 08시 모잠비크 동해안 Vilankulos 비랑쿠로스의 바오밥트리 백패커스에서 지난 일주일을 반추하며 모닝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 사이 한 해가 지났지만 일기장에 습관적으로 2015년이라 적고 다시 5를 6를 고치는 행위를 반복한다. 지난 해 크리스마스를 스와질랜드에서 보내고 정들었던 손젤라 백패커스를 떠나 모잠비크에 들어 왔다. 마푸토에서 말라위 비자를 만들고 바로 새해 해돋이를 보러 동해안 Tofu 비치에 가서 새해를 맞이한 후 해안을 따라 북상해서 여기 바오밥트리 캠핑장에 안착했다.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토에서 비자를 만드는 이틀 동안 시내와 해변가를 둘러 보았는데 딱히 인상에 남은 것이라고는 도로명이 김일성, 마오쩌둥, 호치민 등 아시아의 사회주의 혁명가들의 이름을 따서 만든 거리들과 아래 사진에서 검지 손가락을 위로 치켜세운 인물상 정도였다.








시청앞 초대대통령 사모라 미쉘의 동상
모잠비크는 기나긴 포루투칼 식민지를 겪다가 1975년에야 독립했다. 독립 당시 사회주의를 받아들였다. 공교롭게도 독립기념일이 6월25일이다. 

해변가를 따라 걷다보면 신축중의 건물과 바다풍경






해안선은 그럭저럭 볼만한데 주변에 쓰레기에 너무 많다. 이래서 모기가 많은 나라로 악명이 높은 건지?


사진의 앵글 밖은 거의 쓰레기 소굴이라 보면 된다


특이하게 생긴 병모양의 쓰레기통이 도심을 향해 시위하는 듯하다

나라마다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보면 그 나라의 경제와 정치 상황 및 앞으로 얼마나 발전하고픈 의지가 있는 지를 가늠할 수 있다.


말라위 비자 취득과 함께 마푸토는 마무리 짓고 숙소에서 연계하는 중형버스를 타고 토푸에 있는 같은 이름의  파티마 백팩커스에 도착했다.




나미비아의 숖라이트에서 침낭과 한묶음으로 싸게 구입한 텐트는 모잠비크 부터 그 위력을 발위한다. 캠핑을 하면 저렴하게 나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다. 해변가 캠핑장은 대부분 공용주방이 있고 바다가 바로 앞이라 언제든 물속으로 뛰어 들 수 있다.


토푸는 모잠비크에서 꽤 알려진 해변이라 길씨처럼 연말연시를 지내러 온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다. 밤마다 숙소에서 주최하는 바다축제와 날밤을 지새는 광란의 춤판이 연일 이어졌으나 이미 올드보이의 대열에 합류한 길씨의 취향은 아니었다.



구름에 가린 새 해를 맞이하고 토푸를 떠나


비랑쿠로스를 가는 버스를 타려면 배를 타고 인근도시 Maxixe 막시세로 가야한다
손젤라에서 봤던 매기와 필 커플을 다시 만나 같이 비랑쿠로스로 갔다.


그리고 여기 바오밥트리 백패커스에 도착했다.






바오밥 아래 텐트를 칠 수 있다고 했는데 바오밥나무는 아니었다. 바오밥은 이파리가 많지 않다.

도착하면 숙소에서 인근 정보 및 투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느리고 잘 끊기지만 인터넷이 되고 얼마의 보증금을 내면 주방에 있는 개인 로커에 주방용구를 제공한다. 각각의 주방용구는 사용후 체크아웃할 때 일일히 갯수를 확인하니 잘 관리하여 돌려줘야 페날티를 물지않고 보증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은 지금껏 여행중에 사용했던 주방중에 제일 선진적이다

숙소앞에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해질녘 숙소 바로 앞까지 가득찬 물이


오전이 되면 다 빠져나가고 파스텔톤의 바닥을 드러낸다


모잠비크 캠핑라이프의 아침 해는 매일매일 떠오른다


비용

마푸토 파티마 백패커스 캠핑비 일인일박 600메티칼(토푸파티마 600)
비랑쿠로스 바오밥트리 캠핑비 일인일박 400메티칼(도미토리 500)
바오밥트리는 주방에 개인로커가 있고 각 개인당 기본 주방도구를 제공하는데 디파짓으로 500메티칼을 내야한다. 체크아웃할 때 디파짓을 돌려받을 수 있고 분실한 경우 배상해야한다.


2016년 1월 4일 월요일

마푸토에서 말라위 비자 받기 The easist but expensive Malawie Visa in Maputo

이제까지 받은 비자 중에 제일 싱겁게 그러나 제일 비싼 말라위 비자를 모잠비크 마푸토에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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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받기

1 아래 지도의 말라위 대사관을 찾아간다. 대사관들이 줄지어 잇는 Av. Kenneth Kaunda 거리의 제일 끝에 있다.



2 사진 두 장 여권 그리고 미화 백달라들 준비해서 가면 영사로 보이는 아저씨가 기입하라고 서류 두 장을 주며 여권과 백달라를 챙겨간다.

3 이십여분 정도 생소한 영문 서류를 번역해가며 기입하고 있으면 좀전에 그 아저씨가 이미 여권에 비자 스템프를 찍어가지고 왔다.

4 서류문항을 다 채우지도 못했지만 기본 인적사항만 적어 건네고 언능 여권 받아서 비자스템프 찍힌 페이지만 확인하고 대사관을 나왔다.

5 서류받아서 여권 비자 스템프 받기까지 총 20분 소요.

요령

요령이랄 것도 없고 대사관(영사관?) 8시부터 문을 열긴하나 너무 일찍 가면 직원도 없고 경비만 지키고 있다.
길씨는 아홉 시쯤에 갔는데 그때도 아무도 없어서 경비가 전화하더니 기다리라고 했다. 이십분 정도 지나서 여직원 한 명이 나타나고 또 이십 분 쯤 지나서 반바지 차림에 아들내미 한 명을 데리고 나타난 영사로 보이는 아저씨가 악수 한 번하고 다 처리해 주었다.
까다로운 질문 없이 여권과 돈부터 챙겨서 이층 사무실로 올라갔다. 이런 행동은 비자를 바로 내 주겠다는 의미로 길씨는 잽싸게 판단하고 나머지 빈칸을 어떻게 채워야하는 지 일일히 따져묻지 않고 언능 비자스템프가 찍힌 여권을 받아 나왔다.
하긴 미화 백달라는 배낭족에게도 그들에게도 큰 돈이지 싶다. 나오면서 그 아저씨에게 국경에서 똑같이 받을 수 있냐니까 단호하게 No라고 답했으니까.
뭐가 확실한 지 확인 할 수는 없지만 국경에서 받았다는 여행자도 많이 있었다. 위의 글은 길씨의 경우이고 다른 포스팅을 검색해보니 오전에 신청해서 오후에 받았다고 올린 글을 봤다.

# 2016년 1월 시점, 말라위 여행중에 만난 외국여행자들은 국경에서 75달라에 한달짜리 말라위 싱글엔트리 바로 받았다고 한다. 국경에서 받을 수 있을거라 짐작은 했지만 미리 인접국 대사관을 찾아가면 더 비싼 비자피를 받는다는게 납득이 안 된다.

# 말라위 대도시 예를 들어 릴롱궤나 음주주에 가면 쉽게 비자를 연장할 수 있다. 한달연장에 5,000콰차 두 달에 10,000콰차만 내면 바로 그자리에서 연장스템프를 찍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