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에서 땅끝까지 From the end to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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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I can't go more.

This spot is my last destination on this trip between China and North Korea.

Season 5 is over.

20190211 - 20190825

My past 6 years traveling has gone with wind.

20130831 - 20190825

From the End to the End without coming back to Korea.

I'm coming back to Korea tomorrow.

But one of these days in my life

I will be back here to go across this border.

Traveling should be continued.

Hopefully for One Korea.

Thanks for everything.

20190825 in Shenyang China

북한 신의주가 보이는 압록강변 중국의 단둥에서 지난 육 년간의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조만간 통일이 되리라 염원하면서 정식 방북허가를 받아 꼭 돌아와 대한민국의 땅끝까지 배낭을 메고 여행을 하리라 다짐합니다.


그동안 염려해주신 모든 님들에게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From the End To the End


Season 5, The last season

My way back to Korea

From Malaysia, Thai, Laos, China and ....the end.

I'm coming back to Korea without flight in 6 years.



끝에서 끝까지

From the End To the End


시즌 4   Season 4

is

over



아시아 여행 Asia

20180701 - 20190211

From Georgia to Singapore.

Finally I arrived in Singapore.










시즌 4 아시아  Season 4   Asia

처음 그 자리로 돌아오다.



 I am back to the first place.

2013년 9월 24일 말레이시아의 말라카 버스터미날에서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I took the bus to go to KL Airport from Melaka Malaysia on 24 Sep 2013.

다음날 터키의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여행을 시작했다.

The next day I arrived in Istanbul Turkey.

I started endless travel.


이 지난한 여행에 앞서 몇 가지 원칙을 세우고 실천하기로 했다.

I made my own traveling rule before long trip.


첫 번째는 대륙의 처음 나라에서 대륙의 끝나라까지 비행기를 타지 않고 오로지 육로나 해로를 따라 이동한다.

 하지만 대륙을 이동하거나 섬나라를 갈때는 비행기를 탄다.

The first, I travel overland or oversea without flight from the end of country to the end of country in the same continent.

But when I moved to next continent, I take a flight.

두 번째는 한 도시에서 삼 개월 이상 머물지 않는다.

삼 개월 이상 한 곳에 머물면 여행이 아니라 또 다른 일상이 된다고 생각했다.

The second, I don’t stay in one city 3 months more.

If I stay 3 months more, it is not traveling.

I thought that is a different kind of living type.

세 번째는 위의 두 원칙을 지키고 마지막 대륙의 끝나라까지 귀국하지 않는다.

The third, I don’t come back to my country till the end country keeping above two rules.

부가적으로 내가 좋아서 하는 여행이라 어떠한 형태의 지원금이나 단체의 후원을 받지 않는다.

이러한 기부를 받게 되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되기 때문에 온전히 나의 여행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In addition to above rules, I don't get any donation.

Because if I get some donation, it means I can't enjoy my own traveling.

I have to do something for those support funds.


오 년 하고도 삼개월이 지나

5 years and 3 months later


2019년 1월 11일 말라카의 시계탑 앞

버스에서 내렸다.

I took off a bus in front of Melaka Clock Tower on 11 Jan 2019.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왔다.

I came back to the same place.


지난 여행을 재정리해보면

I rearranged my past travel.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중남미행 비행기표 부터 구입하고 동유럽 여행을 시작했다.

I bought flight ticket for South America and I traveled East Europe.


동유럽 여행 East Europe

20130930 - 20131118


터키 이스탄불에서 시작해서 동유럽의 이어진 나라를 차례대로 지나서 독일 뮌헨까지 가서 쿠바행 비행기를 탔다.

I went across border of East Europe to Munich.

I took flight from Munich to Cuba on 18 Nov 2013.


쿠바 여행 Cuba

20131119 - 20131217

비행기를 타고 쿠바에 도착했다.

I arrived in Cuba.

한 달여의 쿠바여행을 마치고 멕시코로 넘어갔다.

I traveled Cuba for 1 month and took flight for Mexico.

멕시코부터 시즌 1 중남미 여행을 시작했다.

I started traveling from Mexico.

I called this is Season 1.


시즌 1   Season 1

중남미 여행 South America

20131217 - 20150917

 멕시코에서 땅끝나라 아르헨티나까지

From Mexico to Argentina

중간에 파나마에서 콜롬비아로 넘어갈 때 육로여행이 불가능하고 페리가 운행하지 않아서 비행기를 탔다.

I took flight between Panama and Colombia.

콜롬비아에서 아르헨티나까지 다시 육로여행을 마쳤다.

I traveled overland again from Colombia to Argentina.


시즌 2   Season 2

동아프리카 여행   East Africa

20150918 - 20160719

동아프리카의 땅끝나라 남아공에서 이집트까지

From South Africa to Egypt


본격적인 동아프리카 육로 여행을 하기 전에 남아공에서 비행기를 타고 마다카스카르를 다녀왔다.

Before East Africa trip, I have been to Madagascar.

남아공에서 주변 나라를 한바퀴 돌고 이집트까지 국경을 넘어넘어 올라갔다.

I traveled around SA and traveled from the end of country to the end of country in East Africa.


시즌 3   Season 3

유럽 여행 Europe

20160720 - 20171027

포르투칼에서 아르메니아까지

I traveled from Portugal to Armenia.

이집트에서 비행기를 타고 스페인으로 입국해서 배를 타고 모르코를 다녀온 후 유럽의 서쪽 땅끝나라 포르투칼 카보다호카에서 부터 유럽의 동쪽 끝나라 아르메니아까지 육로여행을 했다.

I got in Spain from Egypt by flight.

I have been to Morocco by ferry.

Portugal is the end of country in West Europe.

Armenia is the end of country in East Europe.


시즌 4 아시아 여행을 앞두고

Before Season 4 Asia trip, I got break time.


Break Time

이집트 다합 Dahab Egypt

20171028- 20180630

시즌 4 아시아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이집트의 다합에서 5 개월의 휴지기를 가지고 다시 조지아로 돌아왔다.

I lived in Dahab for 5 months.

조지아의 트빌리시에서 삼개월을 더 지내고

And I lived in Tbilisi Georgia 3 months more.


다시 여행을 시작했다.

I got started traveling again.


시즌 4   Season 4

아시아 여행 Asia

20180701 - 20190211

From Georgia to Singapore.

조지아에서 부터 기차여행을 시작해서 중앙아시아 러시아를 몽골 중국 동남아시아를 여행하고 이번 시즌 4 여행의 마지막 나라 싱가폴을 목전에 두고 있다.

I traveled by train from Georgia around Caspian Sea and passed through Central Asia, Trans Siberia, Mongol, China, South Asia.

I have been still traveling.

2013년 8월 31일 한국을 떠나서

I left my country on 31 Aug 2013.

2019년 1월 11일에 처음 여행을 시작했던 말라카로 돌아왔다.

I came back to the same place in Melaka Malaysia on 11 Jan 2019.

다음 나라 싱가폴은 이번 시즌 4 아시아 여행의 마지막 땅끝나라가 된다.

Singapore is the last country on Season 4 Asia.

여기 말라카에서 싱가폴까지는 버스만 타면 한나절 만에 도착할만큼 가깝다.

Singapore is closer to Melaka, I can go there in a day.

싱가폴에 이르면 이번 시즌 4 아시아 여행과 지난 오 년 동안의 두 번째 세계일주 여행이 끝이 난다.

When I arrive in Singapore, My Season 4 trip is gonna be done.

Also My 2nd World Trip is over.

그리고 몇 달의 휴지기를 가지고 그동안 준비한 책을 낼 생각이다.

I get break time and I publish my book.

그리고

But

시즌 5   Season 5

귀국행 여행

Travel for coming back to my country.


아직도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Traveling should be continued ...



끝에서 끝까지 여행 시즌 3를 끝냅니다.


2017년 10월 현시점 조지아에서 있습니다.

시즌 3 유럽여행을 시작했을 때는 유럽 땅끝 나라 포르투칼 까보다호까에서 극동의 땅끝인 우리나라 부산까지 비행기를 타지 않고 계속 달릴 생각이었습니다.

지난 겨울을 너무나도 추운 러시아와 주변나라에서 지내서 올겨울은 반드시 따뜻한 동남아에서 보내기로 작정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의 여행은 육로여행이 기본 원칙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우선은 중국을 통과해야 하는데 현재 중국인접 국가에서 중국비자를 받기가 여러 가지 이유로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시즌 3 유럽여행을 끝내고 나름 휴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동남아는 아니지만 겨울이 춥지 않는 나라에서 말이죠.

조지아에서 갈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을 찾아보니 역시 배낭여행자의 천국이라는 이집트의 다합이 최고의 장소라고 결정했고 단돈 오만원에 저가 뱅기표를 구입했습니다.

거기서 올겨울을 보내고 내년 봄에 조지아로 돌아와 귀국행 육로여행을 시즌 4를 시작합니다.


벌써 햇수로도 여행한지 만 사 년이 지나고 오 년차가 되었습니다.

갈수록 여행이 만성화되어 생활형 여행을 넘어서 거의 정착형 여행이 되었습니다.

사실 정착이란 여행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고 정착형 여행이란 어불성설 자기모순적 변명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다합에서 마지막 정착형 여행을 보내고 다음 봄에 다시 조지아 원점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저는 룰루랄라 잘 놀러갑니다.

안녕 조지아 꼭 다시 올게.


From the End to the End

Season 3 is over.



I have spent for 15 months in Europe.

I applied for China Visa.

But it not easy to get Visa for any reason.

I decided to get break time.

I stayed really cold countries last winter.

I never want to stay more in cold.

And I found good place in Egypt.

Dahab is called Backpacker's heaven.

I bought the cheapest flight ticket by 50 dollars.

I spend there for this winter.

Next spring I will be back the same point in Georgia.

I  restart Season 3 for coming back to my country overland.


My traveling rule

I prefer overland or oversea traveling without flight since Central South America, Africa, Europe for past 4 years.

But I took flight when I moved to continent.


No coming back home until the end country.

Do not stay one city 3 months more.

Tourist want to stay more, he cannot leave.


Season 3

# From the End To the End #


20160824


One foggy day I went to Cabo da Roca to restart Season II





There is the end of western Europe in Fortugal


From the End To the End





Traveling should be continued


`끝에서 끝까지` 다시 시작이다


# From the End to the End #



Season 2 is over.


I have spent for 10 months in East Africa.

Since South Africa, Namibia, Botswana, Swaziland, Mozambique, Malawe, Tanzania, Rwanda, Uganda, Kenya, Ethiopia, North Sudan overland and Madagascar oversea.

Finally I arrived in Egypt that is the last country East Africa by land.

I want to go across Syrian border to go back to Europe.

But it is impossible as you know.

That is why Season I is over.

And I looked for another the end of land.



비행기를 타지않고 남아공에서 부터 국경을 넘어 10개월만에 기어이 아프리카의 마지막 나라 이집트의 아스완에 도착했다.
삼 년 전 한국을 떠날 때 다시 이집트를 가면 이번엔 꼭 시리아를 가보리라고 다짐했건만 시리아 사태는 점점 더 심각해져서 요르단까지 가더라도 시리아 국경을 넘을 수가 없다.

결국 육로로 국경을 넘는 여행은 여기 이집트에서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아무튼 오만가지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거쳐서 아프리카의 땅끝나라에서 땅끝나라까지 종단을 마칩니다.

이름하여 프롬 디엔드 투 디엔드 시즌 투 이즈 오버다.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서 되도록 적들에게 잘 발각되지 않는 블로그를 운영하는데도 호시탐탐 정보를 찾으러 간첩같이 접선해서 들어오는 여행자들과 간간이 격려의 메세지 날려주시는 친인척 및 벗들에게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Coming soon Season 3

I found Cabo da Roca in Portugal.

That is also the end of place.

I restart From the End to the End.

From Cabo da Roca Portugal to Busan Korea without Flight.

From the end place of Western Europe to the end city of Far East Asia.


Traveling should be continued



시즌 1 중남미 여행을 마치며

After Season 1   South America

# From the end To the end #




드디어 아프리카를 가는 비행기표를 샀습니다.
지난 이 년여의 중남미여행은 다음 대륙인 아프리카부터의 여행을 위한 예행연습이었습니다.
땅끝에서 땅끝까지가 사실 이번 여행에서 저의 미션이자 꿈입니다.
아프리카 상징적인 땅끝인 희망봉에서 극동아시아의 사실상 땅끝도시인 내 고향 부산까지 비행기를 타지 않고 육로여행을 우선으로 지구별에 이어진 나라들을 차례대로 하나씩 여행함으로써 우리가 사는 지구별의 소중함과 각자 살고 있는 환경은 다르지만 똑같은 지구인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지구별 생명공동체임을 제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남아공에서 이집트까지 아프리카 동쪽루트로 육로국경만 통과해서 이집트까지는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를 지나 시리아를 통해 이란으로 넘어가는 게 통상 육로여행자의 기본코스입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현재 시리아는 IS 점령지역으로 일반 여행객이 다닐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주변나라를 우회한다해도 해로가 아니면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 해로 마저 작금의 뉴스를 보면 시리아를 탈출하려는 난민들로 인해 해상 아우슈비츠를 연상하게 만듭니다. 이런 시점에서 비행기를 타지않고 육로로 국경을 넘어가기란 지금의 상황에서는 거의 불가능하지 싶습니다. 그렇다고 서아프리카 쪽으로해서 모로코까지 육로로만 이동하는 것 또한 쉽지가 않습니다.
설령 운좋게 배를 타고 유럽으로 단번에 이어져 러시아나 중앙아시아를 거쳐 온다해도 두 번 째 문제이자  마지막 장벽이 기다립니다.

두 번째 문제는 육로여행의 제일 마지막 나라인 북한입니다.
어릴 때 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아직도 요원하기만 합니다.
여행중에 북한을 다녀온 많은 외국여행자를 만났고 얼마전에는 남북한 백두대간을 걸어서 다녀온 어느 외국인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러나, 왜 우리만, 같은 동포끼리 이리도 긴 세월을 서로 교통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일단 이 문제는 첫 번째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생각 해볼렵니다.
언제 압록강까지 갈지도 모르는 지금의 상황에서 더이상 쓸 말이 없네요. 다만 이 지구상에 전쟁으로 죽어가는 선량한 사람들이 더이상 없기를 빌고 분단된 조국이 하루빨리 하나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이제, 십일 년 만에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갑니다. 얼마나 많이 변했을 지 사뭇 기대가 되네요.


Finally, I bought the flight ticket to go to Africa.
There are my dream and mission on this Planet Earth.
I want to travel from the end of land to the end of land without flight.
Cape of Good Hope is a symbolical place as the end point.
My home town, Busan is the end city of Far East Asia.
I get started traveling from Capetown South Africa to Busan South Korea by land or sea.
I prefer traveling overland but I have two big problem now.
One is IS zone country, the other is North Korea to go across board on my foot.
I don't want to talk more about those problem.
Beacuase I don't know 'what happen or how change' when I arrive there.
I just want to focus on my next country.

Traveling should be continued.

São Paulo, the last city in America.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20150917



옛 기억을 되살리려고 오래전에 신문에 기고했던 글을 올립니다.



칼럼제목

사람이 아름다워 길을 걷는다


① 우간다 부뇨니 호수와 사람들

한때는 '아프리카의 진주'라고 불렸던 우간다는 1900년 부간다 왕국 시절 영국의 식민지가 됐다가 1960년대에 독립했다. 이후 줄곧 종족 간의 분쟁에 시달리다가 급기야 1971년에는 쿠데타로 집권한 이디아민의 독재가 시작된다. 우간다는 이디아민이 물러간 후에도 여러 번의 정권교체와 이웃나라 르완다의 내전, 그에 따른 학살로 얼룩진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1990년대까지도 일부 지역은 내전의 영향 아래에 있어서 여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아픈 상처를 간직한 채 지금도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낯선 외부인의 방문을 꺼려할까 두려웠다. 다행히 지금까지 만났던 우간다 사람들은 순박하기 그지없고, 특히 시골의 아이들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물론 수도 캄팔라나 유명한 관광지에서는 성가실 정도로 따라붙는 '삐끼'들이 좋게 간직하고픈 이미지를 때때로 훼손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상업적 투어리즘이 만연한 시대에 이러한 현상이 비단 아프리카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간다에는 여러 개의 크고 깊은 호수가 있다.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빅토리아 호수는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에 맞닿아 있다. 르완다 접경 카발레시에 있는 또 하나의 호수가 부뇨니 호수(Lake Bunyoni)이다.

부뇨니 호수는 보이는 모든 것이 말 그대로 그림엽서이다. 우간다의 5천 실링짜리 화폐에도 인쇄되어 있을 정도다. 우간다의 남서부 르완다와의 접경 도시 키소르와 카발레 사이에 있는 부뇨니 호수는 수심이 40∼900m나 되는, 아프리카에서도 두 번째로 깊은 호수이다. 호수에는 29개의 섬이 있다. 호수 주변은 해발 2,000m 정도로 낮에도 덥지 않고 편하게 쉴 수 있는 캠프가 많아 카누와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아간다.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의 호스텔에서 만난 이스라엘 배낭객의 강력한 추천으로 가장 저렴하다는 포스트 버스(Post Bus)를 타고 무려 8시간을 달려 카발레에 도착했다. 포스트 버스는 말 그대로 우체국에서 운영하는 버스라 카발레까지 한 번에 가지 않고 지나치는 도시의 우체국마다 세워 우편물을 배달했다. 이게 여간 피곤한 게 아니었다. 웬만하면 비용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캄팔라의 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게 낫다.

부뇨니 호수는 카발레에서도 9㎞ 이상 떨어져 있다. 월·금요일에만 정기 미니버스가 운행되고. 그렇지 않으면 값비싼 스페셜 택시나 히치하이킹을 각오해야 된다.

부뇨니 호수 주변에는 두 개의 괜찮은 캠핑장이 있다. 하나는 오버랜드 캠프. 다른 하나인 자스페르 캠프는 부뇨니 호수 안에 있는 섬 중의 하나를 캠핑장으로 만들었다. 캠핑장은 개인용 텐트부터 시설 좋은 방갈로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여러 가지 캠핑용 물품을 대여한다. 텐트만 빌리면 따로 침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이나 위생적인 측면에서 자기 침낭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권하고 싶다. 아프리카의 밤은 예상 외로 추울 때가 많다.

도착한 날 밤 오버랜드 캠프에서 침구를 제공하지 않는 가장 싼 텐트를 빌려 미리 가지고 간 침낭 속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 날은 가랑잎 같은 카누에 의지해 30여 분을 노을 저어 자스페르 캠프에 도착했다. 좁은 배 안에서 몹시 긴장한 탓인지 카누에서 내릴 때 다리가 저려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힘겹게 자스페르 캠프에 갔건만 어찌된 일인지 캠프를 운영하는 사람은 찾을 수 없었다.

아무도 없는 자스페르 캠핑장에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떠오른 것이 바로 부푸카 초등학교였다. 카누를 조종하던 소년에게 배를 돌려 부푸카 초등학교로 가자고 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지난밤 묵었던 오버랜드 캠프에서 카누로 10분 거리. 굳이 힘겹게 카누를 타지 않고 걸어서도 20여 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다.

여기서 잠깐. 이곳 우간다 토속어로 '창문'을 뜻하는 '에디리사(Edirisa)'라는 말을 알고 가자. 슬로베니아인이 조직한 자원봉사단체인 '에드리사'는 카발레를 중심으로 호수 근처에 초등학교를 만들어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 '창문'을 통해 아프리카 아이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다시 세상이 그 '창문'을 통해 아프리카를 바라본다는 상호교감적인 의미를 담았다. 실제로 그곳에서 운영하는 조그만 카페에는 상징적인 의미로 바로 그 '창문'을 만들어 두었다.

부푸카 초등학교에 도착했을 때 다른 자원봉사자들은 인근 도시 카발레에 다니러 가고 슬로베니아인 이루마 혼자서 에드리사를 지키고 있었다. 이루마는 방학이라 교실에 학생들은 없지만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 등 소품으로 꾸며진 교실을 안내하고 그들이 여기서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하룻밤을 자원봉사자들이 사용하는 도미토리에서 지낼 수 있게 허락해주었다.

그들도 이곳에서는 잠자리만 제공받고 음식이며 나머지 모든 것들은 직접 돈을 내고 이 카페에서 사서 먹는다고 했다. 창문 카페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기른 고구마, 감자, 스파게티 같은 기본적인 식단들이 제공되는데 나름대로 먹을 만했다.

다음에 이곳을 지나갈 여행객은 카페 에드리사에서 아이들이 손수 만든 그림엽서라도 기념으로 사 가기를 바란다. 식사 후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해 줄 일도 없고 해서 모처럼 나타난 동양인을 '재키 찬'이라 부르며 따라다니던 동네 꼬마들을 모아 태권도를 가르친답시고 하루 종일 성룡 흉내만 냈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조용한 밤이 되었다. 그곳에는 아직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염없이 밤하늘의 별을 세며 풀벌레 소리, 동물의 울음소리만 들었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아니 해야 할 것이 없었다. 앞으로의 여정을 위한 기나긴 침묵만이 있을 뿐이었다.

다음 날 그곳을 떠났다. 점점 멀어져가는 부뇨니 호수를 뒤로 하며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아름다운 곳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사람들. 다시 이곳을 오게 된다면 그땐 꽤 오래 머물게 되리라!"


②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지바르 섬

스톤타운의 앞바다 '프리즌 아일랜드'. 이곳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노예무역이 악명을 떨친 곳이다.

오랫동안 배낭을 메고 여러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받게 되는 질문 중 몇 가지 공통된 것이 있다. 그중 하나가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꼽아 보라'는 것이다.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 한두 군데뿐이랴. 아시아, 유럽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불가사의한 유적지하며, 아프리카나 남미의 거대하고 경이로운 지구의 한 부분을 맞닥뜨릴 때의 감동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그럼에도 굳이 '최고의 장소'를 고르라면 "세상 어디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함께한 곳"이라고 질문의 의도에 맞지 않게 생뚱맞은 답변을 늘어놓곤 한다.

때로는 유명한 유적지에서 고고학자인 양 머리를 싸매고 연구를 한 적도 있었다. 때로는 오지탐험가처럼 극한의 힘을 발휘해서 온몸을 혹사시키기도 했다. 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 일 중독에 빠진 사람처럼 너무 열심히 여행을 하고 있지 않나 싶을 때가 있다. 일탈을 꿈꾸러 나온 여행이 다시 여행이란 일상이 되어 버린 셈이다. 여행을 하려고 나온 것이지 여행 기계가 되려고 한 것은 아닌데도 말이다. 누군가 쉬는 것도 여행이라고 그랬다. 또한 뭔가 '로망'이란 것을 하나쯤은 만들어야 여행이 아니겠는가.

내게는 탄자니아의 잔지바르가 바로 그런 곳이었다. 이집트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르는 동아프리카 종단 여행 중 탄자니아 동쪽의 섬, 잔지바르는 내게 휴식과 로망을 동시에 선사했다.

오랜 여행으로 피곤에 지친 이, 로망을 꿈꾸는 이,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쉬고 싶은 사람 모두 함께 잔지바르 섬으로 떠나 보자.

잔지바르에서는 16세기 초 포르투갈의 침입 이후 오만 술탄의 통치 아래 노예시장이 열리기도 했다. 잔지바르는 근대에 와서는 영국의 식민통치를 겪고 탄자니아로 합병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잔지바르의 문화나 섬 사람들의 생김새마저 아랍과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가 혼재되어 있다.

잔지바르에 가기 위해서는 탄자니아의 다르에스살람에 가서 잔지바르행 배를 타면 된다. 물론 비행기로 한 번에 갈 수도 있지만 철저한 배낭정신(?)에 입각해 가장 저렴한 배를 찾아 미화로 20달러 정도 하는 배표를 샀다. 선착장 여행사 매표소 근처에 푼돈을 속이려는 '삐끼'들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잔지바르에 도착하면 탄자니아가 아닌 다른 나라에 입국하듯이 여권에 잔지바르 비자 스탬프를 찍어준다. 따로 비자피를 준비할 필요는 없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와 비린 생선 냄새를 맡게 되면 잔지바르 섬에 입도한 것이다. 비릿한 생선 냄새는 세관 입구 바로 왼쪽에 훈구니 어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입구 오른쪽으로 해변을 따라 걸어가면 이 섬의 중심, 이 새로운 곳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삼각형 모양의 스톤타운이 나타난다. 삼각형의 꼭짓점 섬의 동쪽 해변에는 가난한 배낭족이 머물기에는 부담스러운 고급 호텔 리조트가 즐비하다. 좀 더 싼 숙소를 구하려면 삼각형의 밑변에 해당하는 메인도로인 크릭 로드(Creek Rd)를 향해 해변 반대 방향으로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있는 미로 같은 골목길을 따라 한동안 발품을 팔아야한다.

잔지바르의 물가는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싼 편이다. 그러나 올드 포트(Old Fort) 앞의 해변광장(Forodhani Garden)에서는 매일 밤마다 야시장이 열려 해산물 꼬치 같은 다양한 음식을 적당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싸고 맛있어 '잔지바르 피자'라고 불리는 것은 배낭족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이다.

해변에 있는 아랍의 요새 올드 포트 주위는 야시장과 더불어 문화센터와 민속공연장으로 이용된다. 크릭로드 쪽에 있는 대성당(Anglican Cathedral)은 과거 노예시장이었던 곳을 없애고 1870년대에 세운 교회이다. 그 밖에도 발코니가 아름다운 올드 디스펜스리(Old Dispensary), 술탄이 사용한 섬의 가장 큰 건물인 '경탄의 집(The house of Wonder)', 최고재판소, 박물관 등의 볼거리가 있다.

가이드북에 소개된 유명한 건물 외에도 스톤타운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집집마다 독특한 대문 양식, 아프리카의 민속그림을 직접 그려서 파는 화가, 골목길에 옹기종기 모여서 공기놀이를 하고 있는 잔지바르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스톤타운 앞바다 프리즌 아일랜드(Prisoner's lsland) 투어는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해변에서 배를 가진 현지인을 만나 뱃삯, 스노클링까지 포함한 가격을 흥정하면 된다. 프리즌 아일랜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노예무역이 악명을 떨친 곳이다. 아픈 과거를 지닌 섬이지만 해안가 모래와 바다가 눈이 시릴 정도로 투명하고 깨끗하다. 섬에 사는 거북이들과 놀다가 맑은 바닷속으로 스노클링을 마치고 스톤타운으로 돌아왔다.

또 하나 스톤타운에서 권할 만한 투어가 스파이시 투어(Spicy Tour)이다. 하루 동안의 여정으로 향신료 농장을 방문하는 투어다. 잔지바르는 한때 스파이시 섬(Spicy Island)이라고 불릴 만큼 향신료의 산지로 유명하다. 가끔 중간에 천연동굴이 있고, 수영도 가능한 예쁜 해안으로 데려가며, 점심까지 제공하는 가격 대비 최고의 투어이다.

이제 웬만큼 스톤타운에 적응되었으면 잔지바르를 떠나 로망을 찾아서 해변으로 떠나보자. 잔지바르는 동서남북 어디 하나 빠질 것 없는 아름다운 해변을 가지고 있다. 북쪽 해안의 능위 비치(Nungwi Beach)가 관광객에게 제일 유명하지만, 스톤타운에서 만난 배낭족의 소개로 최근에 문을 연 저렴한 숙소가 있다는 잠비아니 비치(Jambiani Beach)로 향했다. 잠비아니로 가기 위해서는 크릭로드의 버스정류장에서 트럭을 개조해 만든 이 섬의 대중교통수단 '달라달라'를 타고 동쪽 해안의 끝까지 3시간가량 달려야 한다.

잔지바르의 바다가 주는 가장 강한 인상은 청명함이다. 하얀 백사장과 푸른 바다, 그리고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극도의 대비를 이룬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잠비아니 비치에 도착했다. 밤하늘을 가득 채운 수많은 별을 세며 그 순간이 영원하기를 빌고 또 빌었다.

아! 다르에스살람의 잔지바르행 배 안에서 나는 이미 로망을 만났다.


③ 동아프리카 종단 여행

아프리카는 나에게 꿈이고 환상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동아프리카 여행의 꿈은 이루어졌고 환상은 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야생동물, 원시부족, 그리고 문명사회에서 찾을 수 없는 원색의 순수 이런 정도의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과 달리 야생동물을 보기 위해서는 값비싼 사파리투어를 해야 한다. 오지를 탐험하려고 해도 나라마다 지정된 국립공원에서 입장료를 내고 각종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아프리카의 웬만한 도시에는 휴대폰과 인터넷 등 여러 가지 문명의 이기가 이미 들어와 있었다.

원시부족이래야 겨우 세렝게티의 민속촌 같은 곳에서 돈을 받고 사진을 찍히기 위해 예쁜 장신구로 치장하는 게 하루 일과인 잘 생긴 마사이족 전사를 만날 수 있다.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서는 오지 깊숙이 살고 있는 원시부족을 찾아서 그들과 함께 생활하기가 힘들다. 아프리카 역시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사는 세상이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시작한 늦깎이 배낭족이라 여행에 앞서 내 나름의 배낭여행 원칙을 세웠다. 그 첫 번째는 육로 위주로 국경을 넘고 현지의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서 이동한다는 것이다. 육로 여행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배를 이용하고 그마저 안 되면 마지막 수단으로 비행기를 탄다는 원칙이다. 그래야 한 번이라도 더 현지인과 접하고 그 나라 문화를 폭 넓게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집트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의 동아프리카 여행은 최소한 반 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야 된다. 시간은 없지만 꼭 한 번 아프리카를 겪어 보고 싶은 여행자를 위해 동아프리카의 대표적인 투어 몇 가지만 소개한다. 동아프리카의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 세 나라는 비자 면제협정이 되어 한 번의 단수비자로 비자기간 내에는 여러 번 출입국이 가능해서 비교적 여행이 자유롭다.

사파리 투어 케냐의 마사이마라투어와 탄자니아 세렝게티 사파리가 있다. 동물의 이동 시기와 숙소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일반적으로 마사이마라투어가 세렝게티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다.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출발하는 3박 4일 세렝게티 게임 드라이브 코스를 먼저 소개한다. 첫째 날은 아루샤에서 출발해 플라밍고가 장관을 이룬 만야라 호수를 보고 트위가 캠프에서 일박한다. 둘째 날은 은두투 호수를 가고 사파리 박물관에 들른다. 사파리 중간에 마사이 부족 마을에 들른 후 핌바 캠프에서 2박째를 한다. 마지막 날에는 세계 최대의 분화구 응고릉고를 가고 심바 캠프에서 셋째 날 밤을 지낸 후 아루샤로 들아온다. 사파리투어는 차와 운전기사, 요리사까지 대동하며, 최소한 1인당 하루 100달러 이상의 비용이 든다. 캠프의 텐트가 아닌 호텔급 '로지'를 이용할 경우나 동물들의 이동기인 성수기에는 가격이 배가 된다.

광활한 세렝게티 평원을 사파리용 사륜구동차를 타고 하루 종일 동물을 찾아다니다 수사자나 코뿔소라도 발견하면 그날은 운이 좋은 날이다. 참, 절대로 사파리 중에 동물에게 먹이를 주면 안 된다. 인간이 준 먹이에 맛을 들인 맹수들이 그날 밤 캠프 주변을 어슬렁거릴 수 있다.

킬리만자로 등반 케냐와 탄자니아 국경에 위치한 킬리만자로의 정상인 우후로 피크는 5,895m로 아프리카 최고봉이다. 보통 가이드와 포터를 의무적으로 동반하고, 국립공원 마랑구 게이트에서 출발하는 5박 6일의 코스가 있다.

안타깝지만 등반을 위한 킬리만자로 아래의 거점 도시 모시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등반을 포기했다. 너무 아쉬워 마랑구 게이트까지만이라도 가보기로 했다.

모시의 YMCA 앞에서 탄자니아의 대중교통수단 '달라달라'를 타고 마랑구 마을까지 갔다. 버스정류장에서 포장된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해발 2,000m 정도에서 마랑구 게이트가 나타났다. 입구를 지키는 군인들에게 등반은 하지 않고 구경만 하고 나온다고 부탁하니 표를 사지 않아도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가 기념관 등을 볼 수 있게 해 줬다.

내려가는 길에 동네 가게에 들러서 바나나로 만든 바나나맥주(걸쭉한 막걸리처럼 보이는데 맥주라고 부른다. 말 잘하면 공짜)를 한 잔을 마시고 주변 폭포로 가는 길을 물어보았다. 동네 아이들을 따라 숲속으로 조금만 들어가니 계곡 상류부터 아빠, 엄마, 아기 폭포라 이름 붙은 아기자기한 가족 폭포가 이어진다. 아이들과 폭포에서 자맥질을 하고 놀다가 계곡을 따라 내려가 다시 마을 입구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왔다. 정상까지 등반을 하지 않았지만 킬리만자로 산 아래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배낭여행의 백미는 걸어서 국경을 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3대 폭포 중의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에는 아스라이 보이는 국경 다리가 잠비아와 짐바브웨를 잇고 있다. 다리 중간에서 돈을 내면 번지점프를 할 수 있다. 빅토리아 폭포는 계곡을 따라 잠비아 쪽과 짐바브웨 쪽으로 나눠져 있다. 어느 쪽을 가든 명성에 걸맞게 충분히 아름답다.

빅토리아 폭포에서 남아공으로 가기 위해선 짐바브웨의 대도시인 불라와요까지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불라와요에서 남아공의 프리토리아나 요하네스버그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남아공은 장거리 버스가 매우 잘 되어 있어 아프리카 땅끝 희망봉까지 가는 것이 어렵지 않다.

물론 위의 역순으로 남아공에서 이집트까지 갈 수 있다. 통일이 된다면 육로를 통해 아프리카의 땅끝 희망봉에서 극동아시아의 땅끝 도시 부산까지 육로 여행이 가능하다. 사람들이라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육로라도 먼저 뚫어준다면 좋겠다. 부산에서 아프리카의 희망봉까지 배낭을 메고 갈 수 있는 그날을 사무치게 그려 본다.

글·사진=이 길



길(46·사진) 씨의 본명은 이상욱이다.


평생 '자유배낭여행객'을 꿈꾸며 대학교 때부터 20년간 '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이 씨는 마흔이 넘은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배낭여행을 시작했다. 주로 혼자서 육로를 통해 국경을 넘어가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40개국 이상을 다녔다. 


2010년 부산일보 기고문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01215000212

1 comment:

  1. 자랑스럽네. 늘 건강하시길 기도하네. 글을 읽으니 그곳에 가 있는 느낌이야. 감동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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