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낙원 손젤라 백패커스 Paradise Milwane Park
20151210-20151228
남아공의 조벅에서 미니버스를 달려 스와질랜드 음바바네 시내 버스정류장에 오후 두 시쯤 도착했다.
남아프리카의 대중교통 수단 장거리 미니버스
뒤에 트레일에 짐을 싣고 달린다
내린 터미날 인근이 시내 중심이다
버스터미날에서 아래의 광고판에 적힌 Vickery 가는 버스 물어봐서 타고가다 광고판이 보이는 곳에 내려야한다
여기서 부터 삼십분 정도 걷다보면 Milwane 밀와네 공원 내의 Sondzela 손젤라 백팩커스가 나타난다
도미토리, 방갈로, 캠핑장, 수영장등 각종 부대 시설이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도 이곳에서 길씨는 너무나도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도심에서 떨어진 자연공원이라 신선한 공기는 물론이고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면 숙소 바로 앞에 순록이 풀을 뜯고 정원으로 멧돼지 가족들이 돌아다니고 울타리 근처에 제브라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자연풍광이 펼쳐져 있다. 다만 와이파이가 안되지만 그또한 길씨에게는 문명에서 떨어져 그동안 미루어둔 글쓰기에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되었다.
스와질랜드에 도착해서 첫 일주일은 앞에 포스팅한 모잠비크 비자를 만드는데 전념했다.
하루에 두 번 아침 저녁으로 숙소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인근 마타냐라는 마을에 갔다. 거기서 시내로 가는 미니버스를 갈아타고 다니며 마치 시외에서 출퇴근하는 현지인 처럼 살았다. 시내 우체국 Swazipost 스와지포스트에 가면 비교적 싼 값에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마타냐를 매일 다니다 사귄 내친구 아후, 아프리카 아기들은 다들 머리가 짧은 곱슬이라 똘망한 남자애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치마를 입고 있었다.
모잠비크를 비자를 받고 나서 본격적으로 전원생활에 돌입했다.
숙소에서 개발한 손젤라 트레일과 히포트레일
마크를 따라 서너 시간 트레일 코스를 걸어간다. 히포트레일의 호숫가에 히포는 보이지 않았다.
주변에 핫스프링이 있다고해서 찾아가니 온천수가 아닌 물을 가두어둔 약간 따뜻한 웜스프링 이었다.
푯말에는 악어주의 바뜨 악어는 없었다.
그리고 무념무상의 나날들이 이어지고 어차피 연말연시 어디든 가봐야 반겨줄 사람도 없고 여기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모잠비크로 넘어가기로 했다.
바로 이곳이 길씨에게는 지상낙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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