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일 금요일

세부, 퍼시잔섬 걷기

아시아 섬 걷기 시리즈 2 Walking around Asian Island
제주도 걷기 Walking around Jeju Island

아시아 섬 걷기 시리즈 3 Walking around Asian Island
랑카위 걷기 Walking around Langkawi

아시아 섬 걷기 시리즈 4 Walking around Asian Island
울릉도 걷기 Walking around Ulleung Island


세부 다나오항에서 배를 타면 두 시간 반쯤 걸려 퍼시잔섬 콘수엘로항에 도착한다.


  • 카모테스 바다 중간에 리본 같이 생긴 두 개의 섬 중에 왼쪽 퍼시잔섬을 걸어 보기로 했다.

  • 코로나의 영향으로 외국을 나가지 못해 전국을 차박을 하며 서너 바퀴 돌다가 드디어 여러 규제나 장애요인이 거의 사라지고 무엇보다도 다시 저가항공의 등장에 뒤도 안 보고 비행기표부터 질렀다.

  • 지난 이십 년의 배낭여행 동안 대략 백 개국을 더 다녔는데 어째 인연이 안 닿는 몇 나라가 있다.
  • 예를 들면 파키스탄은 항상 비자에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 그게 아니라면 바로 인접 국경에서 곧 들어갈 준비를 마치고도 대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해 결국 가보지 못했다.

  • 필리핀은 거리상으로 멀지 않아 시차가 겨우 한 시간, 수많은 한국 관광객이 수시로 찾는 곳이지만 왜 여태까지 안 갔는지 특별한 이유를 모르겠다.

  • 삼 년만의 해외 배낭여행 출정과 나로선 처음 가보는 미지의 나라 필리핀에 약간의 설렘과 두려움으로 짐을 꾸렸다.


  • 요즘 여행의 대세 미니멀 여행
  • 앞 가방 하나 작은 배낭 달랑


  • 지역 저가항공의 대명사
  • 체크인 완료하고


  • 올만에 게이트 앞에 서니 감개무량하다.
  • 공교롭게도 뱅기 탑승시간에 딱 맞춰 월드컵 가나전을 한다.


  • 간만에 작성하는 세관신고서


  • 좌석 뒤 책자을 읽어보면 기입 요령이 상세히 적혀 있다.


  • 자 간다, 오라이


  • 대만 창공을 지나


  • 세부 막탄공항 도착
  • 미리 캡쳐해둔 e 어라이브 QR 코드 찍고 나오니 새벽 두 시


  • 굳이 숙소까지 비싼 택시 안 타고 숙박비도 하루 굳고


  • 벤치 하나 잡아서 해 뜰 때까지 노숙모드
  • 오랜만에 해보니 힘드네.
  • 한때는 이런 게 일상이었는디 ...


  • 공항 나오니 흩뿌리던 비가 그친 후 예수상 위로 무지개가 맞아준다.


공항 환율은 별로라 공항에서 환전하지 않고


  • 도보로 15분 거리 마리나몰에 갔더니 시간이 일러 아직 환전소를 열지 않았다.


  • 마리나몰 맞은 편 세부시내로 가는 도로를 따라 걸었다.


  • 다행히 문을 연 환전소를 발견하고 공항보다 나은 환율로 백 달라만 환전했다.
여기서 세부시내로 가는 지푸니나 버스를 탈 수 있는데 한참 출근 시간이라 좁은 차에서 배낭을 메고 현지인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처음보는 필리핀의 모습도 새롭고 가진 건 시간뿐이라 막탄에서 세부시내로 넘어가는 다리를 걸어서 넘어갔다.


다리를 건너면 만다우에 지역으로 들어간다.


  • 다리 오른쪽 바다로 가는 배를 타면 카모테스해로 갈 수있다.


등교하는 아이들의 걸음에 맞춰


  • 어린이 날인가? 한껏 차려 입은 의상들이 다양하다.

사실 세부시내는 차량 매연과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걷기에 적합한 환경은 아니다.
공항에서 세부 시내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아래 소개하는 MyBus 마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 더운 날씨에 두 시간 십 킬로 정도 걸어서 첫 번째 대형 파크몰 발견하고 필리핀에서 가장 대중적인 패스트푸드점 졸라비에서 첫 식사를 했다.
    세부 첫 물가 체험으로 소고기 패티라이스를 주문했다. 가격은 85페소 우리돈은 이천 원 정도로 저렴한데 양은 작다. 2022 12월 현재 환율 1페소 = 23.8원.


  • 파크몰 터미날 다양한 색상의 지푸니


  • 벌써 크리스마스 준비


  • 두 번째 발견한 젤 큰 SM몰

  • SM몰은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 세부에서 이동은 이런 대형몰을 연결하는 대형버스를 이용하면 빈 자리도 많고 무료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 물론 구석구석 다니지도 않고 요금도 로칼 미니버스보다 더 비싸다.


  • SM몰 바로 옆에 공항 가는 대형 마이버스
공항에서 타고 올 수도 있고 네 가지 노선이 있다.


공항까지 50페소


  • 바로 옆에 다나오항 가는 버스를 타는 북부터미날이 있다.


대형몰을 지나 주택가로 진입


  • 골목골목 아기자기 세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며 숙소에 도착했다.




지도의 파란선이 걸어온 길
  • 공항에서 숙소까지 21킬로 첫날부터 빡시게 걸었다.


세부 시내 웬만한 거점은 첫날에 다봤다.


  • 세부 2일차


아침 먹으러 나와 발견한 현지인이 만드는 비스무리 한식집


K 메뉴 차림표


제육덮밥 먹을 만하다. 80페소 단돈 이천 원.


밥 먹고 동네한바쿠 엠블란스 차 밑에


여기도 뭔 행사중인가?


남부터미날 버스 알아보러 갔다가 근처 엘리자베스몰


입구에 아기예수님 여기도 성탄준비


남부터미널


남쪽으로 가는 노선이 많다.


바로 옆 시티몰에서


유심 구입 40페소에 삼 일동안 5기가 데이터 사용할 수 있고 폰에 통신사 어플 깔아서 신용카드로 충전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계산해보니 그냥 새 유심 또 사서 갈아끼워 쓰는 게 더 유리했다.


그렇지, 일케 거리에서 과일 파는 노점상이 보여야 동남아 온 느낌이 나지.
엘리자베스몰에서 부두쪽으로 내려가면


세부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산토니뇨 성당
니뇨는 스펜어로 남자아이 그리니까 아기예수님 성당이다.
세부의 역사와 유적에 관심이 있으면 위키백과를 찾아보시길.


  • 관광객과 신앙심 깊은 Cebuano 현지인들로 늘 북적거린다.


들어가 인사와 기도를 드리고


중남미를 여행할 때도 성당은 늘 지친 몸을 식혀주는 쉼터가 되었다.
필리핀은 지명이나 모든 면에서 아시아의 중남미 같다. 실제로 역사적 배경도 비슷하고 중남미의 혼혈 메스티조 혈통도 많이 있다.


초를 가져와 태우며 안녕과 소원을 빈다.


중남미가 스페인 식민지가 되어 카톨릭을 받아들였듯이


  • 성당 맞은편으로 메트로폴리탄 올드성당을 나와 부두쪽에 넓은 광장 공원으로 가면


  • 예전에 이 분 이름으로 아재개그 많이 했다.
  • 막 사이사이로 간다.
  • 이 분 혈통도 스페인계 메스티조라고 한다.


청백리로 유명한 필리핀의 3대 대통령
이 분이 비행기 사고로 급사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필리핀은 달라 졌을까?
역사에는 가정은 없다고 했던가 ...


공원에 인접한 성


산페드로 성


산페드로 성문 입장료 받는다.


성의 역사를 담은 그림
이 또한 관심있는 사람은 검색해서 공부해 보시라.


마젤란 이 분은 참말로 드릴 말씀이 많다.
  • 그러니까 최초로 지구 한바퀴를 돌아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실제로 증명했다.
하지만 그의 부하 18명이 살아남아 스페인으로 돌아가고 마젤란은 원주민과의 싸움에서 장렬히(?) 전사해서 여기 세부에 뼈를 묻었다.
아무튼 배낭을 메고 세계일주를 두 번이나 했던 저변에는 이분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성을 나오면 바로 제 1부두 매표소



원래 여기에도 카모테스해로 가는 배가 있었는데 현재는 보홀쪽으로 가는 배만 있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다 발견한 벽화
아, 색안경 쓰신 분 안면이 있는데 ...

우리와 인연이 많으신 분
인천상륙작전의 맥아더 장군이시다.
필리핀에서도 최고 사령관이었고 공과의 평가가 엇갈리는 면이 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쫓겨 호주로 피신할 때 'I shall return' 이란 말을 남겼다고 한다. 위 벽화가 다시 돌아올 때 찍은 사진을 모사하고 있다.


예수님 성모상 제작하는 거리의 장인


구글 타임라인이 저장한 오늘의 궤적


  • 만보기로 측정한 거리
  • 두 번째 날도 열심히 걸었다. 


  • 20221201

  • 삼 일째 숙소 이동


  • 돔룸에 에어컨이 너무 세고 추워서 좀 더 싼 호스텔로 갔다. 동남아 여행의 큰 난점 중의 하나가 숙소나 장거리 이동버스 속에서 에어컨을 항상 제일 강하게 튼다. 온도조절장치가 없는지 추위를 못 느끼는지 몇 번을 요구해도 못 들은 척해서 항상 패딩이나 담요를 준비해야한다.


닭장형 캡슐방 따땃해서 좋다.


오늘은 가볍게 동네한바쿠 작은 박물관 지나


SM몰까지 왔다.


푸드코트 한식코너 요즘은 어디를 가도 한식을 먹을 수 있다.


철판 비빔밥 삼천 원
작은 고추장 튜브도 하나 주고 제법 맛나다.


북부터미날, SM몰 근처 mybus 마이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다.


  • 여기 다나오항 가는 버스가 있다.


버스 확인하고 부둣가 도로 걷다가 로빈슨갤러리몰 지나는데 그 앞에 다나오항 가는 버스가 또 있네. 여기가 숙소에서 더 가깝고 버스 상태가 더 좋아 보인다.


몰 한바쿠 돌고 내일 오전에 여기서 버스 타고 다나오항까지 가기로 했다.


mybus 마이버스도 여기 선다.


어제 빼먹은 마젤란 십자가 보러 가다 3 부두 들러 매표소


1 부두 지나


마젤란 십자가


산토니뇨 성당 후문에 있었다.
이러니 어제 못 보고 지나쳤지.


마젤란의 십자가
이 또한 검색해 보시라.


맞은 편에


시티홀


시티홀 뒤로 다리 보이는 쪽으로 가면
세부에서 젤 큰 시장이 있다.









  • 오늘도 16킬로 걸었다.



세부 4 일째




로빈슨갤러리몰에서 다나오행 75페소
SM몰에서 타면 다나오항까지 70페소




에어컨 콸콸 시내 통과하는데 정류장마다 서며 교통체증이 심해 로빈슨갤러리몰에서 두 시간 더 걸린다.




열한 시쯤 다나오항 도착
내리면 바로 몰안에 매표소 있고 부두랑 이어진다.




11시 30분 표 구입 285페소, 항구세 5페소

코로나땜에 운항횟수를 축소해서 열한 시 반 배가 없다고 했는데 혹시나 해서 일찍 갔더니 다시 증편했는지 바로 배를 탈 수 있었다. 열한 시 반 배는 에어컨룸이 없는 갑판 좌석 배.
에어컨배는 300페소


올 때 갈 때 시간표가 똑 같다.



승선 완료



카모테스 바다 건너 콘수엘로항 도착
두 시간 반쯤 걸린다.


퍼시잔 섬 입도 첫날



하선해서 나오면



매표소 승선 대기소 보이고 주변에 호객하는 오토바이 차들이 어디 갈 건지 묻고 붙잡는다.


이 섬에 자주 온 듯 짐짓 태연하게 바이크맨들을 물리치고


맛있게 설탕 양념을 두른 바나나튀김을 하나 물고


구글맵을 따라 예약한 숙소를 향해 걸어갔다.


그렇지 요런 풍경


뭔가 동남아 섬에 온


동네 개도 보이고 무엇보다도 매연이 덜해서 좋다.


그렇다고 여기가 아주 외딴, 문명과 떨어진 섬은 절대 아니다.


고급져 보이는 현지인이 사는 저택도 있고


도시에서 본 지푸니도 다닌다.


엥, 이건 다 쓴 타이어를 이용한 농법인가?


시골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 구역


그래 열심히 뛰어 놀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Himensulan 히멘술란 지구를 지나


필리핀 최고의 스포츠는 농구지만 이 섬에는 배구 비슷한 게임을 즐긴다.


배구는 세 번에 걸쳐 볼을 넘기는데 이 스포츠는 한 번의 터치로 상대방에게 볼을 넘긴다.
동네 어른들이 둘러앉아 심상찮게 지켜보는 게 돈을 걸고 게임을 하는 것 같다.


구조가 멋진 섬 주택


신심 깊은 시골 성당


드뎌 오늘의 숙소에 도착했다.




전체 궤적


콘수엘로 항구에서 숙소까지


가볍게 14킬로 걸었다.


퍼시잔 섬 2일째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만 원짜리 숙소에서 나오는 훌륭한 무료 블랙퍼스트


밥 먹을 땐 개도 안 쳐다본다고 했는데 고양이까지


숙소 뒤 수풀 지나서 예쁜 해변이 있다는 여쥔장의 추천으로


가보니


이뿌네


당장 웃통 까고 들어가고 싶었지만


섬 걷기 완주 후를 기약하고


배낭을 메고 다시 출발


이 섬에 제일 유명한 산티아고 비치 리조트를 지나



집들이 나름 특색 있고


깔끔하다.


첫 번째 쉼터


작은 성당 앞 대나무 벤치


길을 돌아 나오니


바다가 보이고


바닷가 언덕에서 내려다본 풍경


두 번째 쉼터


급하게 물을 채워 해갈하고
필리핀에는 거리에 생수기계가 많이 있다. 2페소면 작은 병 하나 채울 수 있다.


누구집 창문에 붙은 현수막
사진을 클릭해 확대해보니 이집 자식이 무슨 시험에 합격 했나보다. 우리 시골에 고시합격하면 붙이는 거랑 비슷하네.


해변 마을 지나 또 열심히 걸어간다.


뭔가 정리된 듯한 포장도로가 나오고


목적지 샌프란시코 지구가 가까워 진다.


발목이 묶인 닭과 함께


세 번째 쉼터


목적지가 가까워질수록 자주 쉰다.


주유소 옆의 가게에서 아이스께끼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우리 수박맛바랑 똑 같네. 크기만 작다.




샌프란시스코 지구로 들어왔다.

필리핀은 스페인 식민지의 영향으로 스페인식 지명이 많다. 어제 묵었던 곳은 산티아고이고 내일 갈 곳은 에스페란자 지역이다.


뒷모습이 보이는 동상 로타리를 지나 내려가니


오늘의 목적지 샌프란시스코 지역


숙소에 도착했다.


잠시 쉬다 배낭을 풀어 두고 마실 구경을 나갔다. 


이곳은 더욱더 중남미의 어촌 마을 같다.


마을 성당

중남미 마을의 특징은 플라자 즉 광장을 중심으로 성당이 있고 


성당 맞은 편에 마을 사무소가 있다.


광장 중앙에 성탄 트리


마을 성당이 보이며 들어가 인사부터 드려야지.


광장 거리에서 해변으로 내려가


시장 건물을 통과하면 포로 섬과 맞닿은 해안이 나온다.








오른 쪽 숲이 보이는 곳이 포로 섬이다.


바닷가 시장 들러


시장안에 플라스틱 패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성탄 트리


저울


골라 먹는 로칼 정식


생선국이 입맛에 맞다. 배부르게 저녁 보충하고


화장실 샤위기도 없고 양동이에 물 받아 사용하는 만 원짜리 숙소 선풍기는 돈다.

내일 북서쪽 목적지는 싼 호스텔이 없어 거금 이만오천 원의 최고평점의 숙소를 예약했다.






첫 날에 육박하는 거리를 걸었다.


퍼시잔 섬 3일째



아침 먹으러 시장으로 간다.


어디 시장이든 칼 가는 장인 한 명쯤은 있어야지.


시장 들러 간단하게 아침 먹고


물 채워 또 출동한다. 곳곳에 생수 기계가 있어 생수병 하나만 있으면 동전 2페소로 가득 채울 수 있다.


여기도 한국 음식점이 있었네. 삼겹살집으로 추정.


오늘은 일요일이라 성당에 사람이 많다.


대학교도 있다. 세부 테크니칼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지구가 이 섬에서 가장 큰 행정구역인 모양이다.


KFC가 입점했었나? 정말?


병원도 있고


약국도 있고


귀여운 스파이드맨 바이크 차도 있다.


나무 전신주, 아니 계량기가 달려 있다.


30도가 넘는 한 낮의 시골 도로


걷기 딱 좋은 날씨다.


소가 말한다. 아재, 솔직히 덥긴 덥쥬?


초등학교 앞을 지날 땐 항상 정겹다.


작은 방만한 성당에 모여 일요 미사중


야자 열매를 태워 숯을 만드나?


바랑가이 카본가안 지구로 들어왔다.


나무에 적힌 지구를 지키자.


길을 걷다가 집 앞에 이런 작은 움막을 짓는 것을 많이 보았다.


다른 집 앞에 가서 물어보니
성탄 축하 아기예수님을 모시기 위함이다.


두 갈래 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늘 만원짜리만 전전하다 거금을 들여 예약한 오늘의 숙소


바도 있고


바다도 보이고


간만에 럭셔리 독방, 역 시 돈 값을 한다.
사실 이만오천 원에 두 명 사용하면 비싼 것도 아니다.


배낭 두고 바로 수영하러 해변으로 갔는데


해초랑 부유물이 많아 수영에 적합하지 않다.
세부 해안가에서 수영하기 좋은 깨끗한 해변은 찾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투어를 통해 배를 타고 나가서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한다.


그래도 해안 풍경은 멋져 아래동네 해변으로 걸어갔다.


여긴 그나마 수영은 할 수 있겠다. 수심이 얕아 멀리까지 걸어 나가 스노클링을 했다.


낯술 자시는 동네 아재가 맥주 한 잔 권해서 술 못 마신다니까 환타 한 병을 그냥 주네. 역시 시골 인심 아니 술 인심.
참고로 우리나이 55세 생일에 키즈키르스탄 비쉬켓에서 술담배를 일절 끊고 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안 마신다.


동네 로칼식 저녁 먹고


옆에 파리 똥만한 고추 하나 먹었는데 정말 진짜 겁나게 맵다.




오늘 거리는 글케 멀지 않았지만 배낭 풀고 수영하러 아래동네 다녀오느라 총 걸음수가 많다.


퍼시잔섬 4일차


섬일주 완료하는 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조식을 맛나게 먹고 출동준비


그러나
아침부터 계속 비가 내린다.

첫날 출발지 콘수엘로항까지 최소 두 시간은 걸어야 한다.
열 시 지나 비 좀 그쳐


마지막 날인데 비 좀 맞고 걷지 뭐!




나란히 세 마리 오리야! 무얼 보고 있니?


신심이 느껴지는 작은 집에서


예쁜 소녀가 성탄 트리 장식중


첫 번째 휴식


다 끝나 간다.


요게 뭘까요?
정답은 좀 있다 ...


장작을 예쁘게 쌓고 그 위에 야채 파는 가게


두 갈래 길에서 좀 더 둘러가더라도 해변쪽을 선택


수업이 벌써 끝났나? 오후반인가?


나도 다 끝나간다.


그런데 비온 뒤 비포장 흙탕길이 이어진다.


대나무 해먹 괘안네.


바나나 가득 실은 소형 트럭


다시 포장길로 이어지고


바이크 총각이 공짜로 태워준다는데 이제 와서 타면 말짱 도루묵이다

도보여행에서 선의로 태워주겠다는 걸 거절할 때 젤 송구하다.


이 소녀는 학교 가기 싫어 보인다.

드뎌


처음 왔던


콘수엘로항 사거리


일단 여기서 이번 섬 걷기는 마쳤다.


기념으로 로칼식 한 끼 먹고


처음 계획은 바로 배타고 세부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여기까지 온 김에 첫 숙소에서 푹 쉬다 가기로 했다.


그래서 또 걸었다.


이번엔 해변쪽이 아니라 내륙쪽으로


거리도 저번보다 짧아져 좋았는데


바뜨, 포장도로가 끝나고


비포장 흙길이 이어진다.


여기도 타이어 공법의 농경


밭 일구는 할머니


아침에 내린 비로 물엉덩이가 지천에 널려


가장자리 풀을 같이 밟아야 미끄러지지 않는다.


저 아래로 내려가면 숙소가 있는 산티아고 지구


첫날 숙소로 돌아왔다.


에스페란자 지구 숙소에서 산타아고 숙소까지


오늘도 총 걸음수는 20킬로를 넘겼다.

이제 삼일은 푹 쉬자!


아까 사진에 보였던 전기박스는 와이파이 증폭기라고 한다. 폰에 유심을 깔아도 데이타신호가 약해서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데 사진의 박스에 코인을 넣으면 와이파이 신호가 발생해서 인터넷을 쓸 수 있다고 한다.
나름 첨단 테니컬한 섬이다.


# 덤 #

삼 일간의 해변 생활


계란후라이를 두 개나 주는 가성비 최고의 조식을 먹고


바에서 유유자적


운 좋게 돔룸을 혼자 차지하고


이 섬의 숨겨둔 해안


숙소 뒤 해안 절벽


알려주기 아까운 장소다.


투망으로


잡은 작은 물고기


오전에 물이 많이 들어와 스노클링하기 좋다.


그림 같은 곳에서


맘껏 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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