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7, 2019

발리 걷기 Walking around Bali

발리 걷기

Walking around Bali

20190227-20190323


시즌4 아시아 여행을 끝내고 자체보상으로 발리행을 선택했다.



아시아 지역 저가항공의 대명사

에어아시아

편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발리까지 뱅기표를 단돈 오만원에 구입했다.


육로로만 다니다가 올만에 비행기를 타니 약간 긴장이 된다.

지난 오 년동안 대륙을 이동하거나 섬나라를 갈 때만 비행기를 탔다.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발리는 수많은 커플들이 허니문을 위해 자주 가는 곳이라 저렴한 호스텔을 찾는 솔로 배낭여행자들에게 비용면에서 만만치 않았다.

다행히 배낭여행자들이 애용하는 호스텔이 많이 생겨나서 전체적인 가성비는 나쁘지 않다.

호스텔을 공항에서 한 시간 안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꾸타지역에 예약했다.

새벽에 도착해서 날 샐 때까지 기다리다 공항을 나와서 걷기 시작했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한적한 거리를 천천히 걷다가 나타난 첫 번째 로타리

이후 만나는 로타리에는 항상 힌두신상이 세워져 있었다.


골목길을 돌아서 호스텔에 안착했다.


숙소 소파에서 졸다가 열한 시에 체크인하고 가까운 꾸타 비치부터 찾아갔다.


해변을 따라 올라가면 비치워크 쇼핑몰

지하에 슈퍼마켓과 믿을 수 있는 환전소가 있다.


쇼핑몰 위에서 내려다 본 꾸타해변


발리의 첫 번째 식사 나시고랭
인도네시아에서 나시고랭을 먹으면 볶음밥에다 과자를 얹어준다.


동네한바쿠 하다가 꾸타지역 동쪽으로 걷다보면 로타리에 대형 힌두신상이 나오고 그 옆에 대형마트가 여러 개 이어진 발리몰이 있다.


갤러리몰 옆에 이 도시의 유일한 대중교통수단 쿠라쿠라 버스터미날

배차 간격이 길고 구역간에 환승이 쉽지 않아 이용하지는 않았다.


동쪽 발리몰이 종점이자 시작점이고 꾸타시내를 돌아 처음 간 비치워크몰에 정차한다.

발리몰에서 인근 도시로 가는 여러 노선과  우붓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짐이 가벼우면 그랩 오토바이가 제일 저렴하고 아니면 그랩택시를 타면 된다.

그러나 우붓에서는 그랩을 이용할 수 없고 기존 현지 택시들이 그랩과 공유플랫홈을 반대하는 팻말을 곳곳에서 보았다.


시내에는 골목길이 미로처럼 연결된다.


건물의 입구를 마치 사원의 입구처럼 만들었다.


발리의 서쪽 바다는 수심이 낮고 파도가 거칠지 않아서 초보자를 위한 서핑장소로 유명하고 해질녘 석양이 특히 아름답다.


그렇게 첫 날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맘에 드는 동네식당을 찾아다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성비 최고의 음식 나시짬뿌르

밥과 몇가지 현지식 반찬을 섞어주는데 현지인 가격이 만오천 루피, 울돈으로 천오백 원 정도로 저렴하다.


배도 부르고 다시 해변으로 가니 동네 꼬맹이들이


해가 떨어질 때까지


최대한 물놀이를 하고


아가들은 하나둘 집으로 돌아간다.


지는 해를 보러 해변 뚝방으로 모인 사람들


또 하루 저물어 간다.




며칠을 해지는 바다를 만끽하고

발리섬 이동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대중교통 수단도 마뜩치 않아 대충 지도를 보다가

그냥 걷기로 했다.

I decided to walk around Bali without any transport.

평소 하루 십 킬로 정도 걷는 게 일상화되어서 거기다 좀만 더 걸으면 될 것 같았다.



파란색 화살표 실선이 꾸타에서 부터 짱구, 우붓, 파당베이까지 걸어간 길이다.

꾸따에서 짱구까지 걷고 짱구에서 이틀 쉬고 다시 짱구에서 우붓까지 걷고 우붓에서 일주일 정도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제일 긴 구간 파당베이까지 이렇게 이동경로를 짰다.


The first day for long walking

from Kuta to Canggu

꾸타에서 짱구 첫 번째 장거리 걷기


아침 열 시,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챙겨먹고 호기롭게 나섰다.


서쪽 해변으로

아무래도 해변을 따라 북상하는게 덜 지루하고 시간이 잘 간다.


오전부터 전통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해변에 많이 있었다.


애기까지 하얀 전통 의상을 입혀서


멀리 흰 옷을 입은 한무리의 사람들이 보인다.


여기저기서 아이들 손을 이끌고


모래사장 한가운데로 모인다.


바닷가에 꽃 바구니를 바치고


모래위 예쁜 꽃 바구니가


해변을 따라 여기저기 널려 있다.


제단 주위로 많은 인파가 둘러싸고 뭔가 대단한 일이 있나본데


정오, 머리위로 햇발이 더 뜨거워 지기 전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해변이 끊어지는 지점에서 동네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동네입구에 잼난 돼지 네 마리

인도네시아는 원래 이슬람 국가인데 발리는 발리안 힌두이즘을 믿는 현지인들이 대부분이어서 무슬림이 금기시하는 현지 말로 바비라고 부르는 돼지고기를 즐겨 먹는다.

결혼식이나 축제의 잔치상에 저 귀여운 돼지를 통채로 꼬치에 끼워 거리에서 바베큐 훈제를 하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동네 외곽으로 나오니 논밭이 나타난다.

논밭을 지나 왠지 깔끔하고 부티나게 보이는 새동네가 나왔다.


발리의 부촌이라는 스미냑 지구


골목 어귀에 배낭을 내려놓고 첫 번째 휴식

대략 십 킬로 정도 쉬지 않고 걸었나보다.


다시 걷기 시작, 초등학교 입구, 복장이 귀엽다.


길가에서 물고기를 비닐에 담아서 팔고 있다.


목적지 숙소 거의 다와서 편의점에 두 번째 휴식


도로를 돌아서면 짱구의 숙소



미리 예약한 숙소에 도착해서 요놈처럼 도미토리 침대에 퍼졌다.


구글 타임라인 기록

 

구글에 개인아디를 공유하고 위치정보를 제공하면 구글타임라인 위치기록부터 폰으로 찍은 사진은 자동으로 구글포토에 저장하고 괜찮은 사진까지 편집 추천해주고 암튼 이 G 지가 알아서 다해준다.

가히 빅데이타의 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만보기 어플 기록과 약간의 차이가 난다.


스마트폰의 만보기 어플로 보면 오늘 하루 근 22 킬로 다섯 시간을 걸었다.

거리가 멀수록 기록오차가 더 커진다.

스마트폰의 가속기 센스를 측정해서 대략의 걸음수를 기록한다.

여러 시행착오를 감안하면 실제 걸음수는 만보기 어플의 기록에 가깝다.

위의 어플을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인도네시아 유심카드에 한달 동안 8기가 인터넷 데이타를 사용하는데 십만 루피를 지불했다.

2019년 2월 현재 미화 1 달라 = 14,000 인도네시아 루피


시원하게 샤워를 마치고 기운을 회복한 후 리셉션에 가서 오전에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니 '멜라스티'라고 한다.

발리 힌두이즘 달력으로 새해 삼사 일 전부터 힌두사원의 신성한 조상을 물로 씻기위해 사람들이 바다, 강, 호수로 간다고 한다.

오전에 바닷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행사가 바로 멜라스티였고 삼 일 뒤가 발리 힌두이즘 사카력으로 새해가 된다.


숙소주변에는 특별난 것이 없어 이틀을 내리 쉬고

다시 짐을 꾸려


우붓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2nd Walking

from Canggu to Ubud

두 번째 장거리 도보여행

짱구에서 우붓까지


동네어귀마다


넓은 창고 공간마다


거리거리마다


흉칙한


괴물들이 전시 되어 있었다.

발리  힌두교의 사카력으로 이 날이 바로 한 해 마지막날이고 위의 악귀들을 들고 행진하는 오고오고 축제를 하는 날이다.

오고오고 축제는 새해 전날 밤 행해지는 악령을 퇴치하는 행사이다.

'오고오고'라는 여러 거대한 악마 인형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며 퍼포먼스를 한 후 불태운다.

 많은 발리 사람들이 거리에 몰려 나와 이 행사에 참여해서 악령을 태우며 자신을 정화한다.


축제의 다음날은 발리의 새해 첫날 'Nyepi 네피데이'다.

첫날을 침묵의 날(The day of silence)이라고도 하는데 모든 발리인들이 집에 머물며 기도와 명상을 한다.

이 날은 항공기의 이착륙이 금지되고, 택시를 비롯한 모든 교통수단이 운행을 하지 않고 상가는 닫고 심지어 인터넷마저 끊어져 발리 전체가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다.

현지인들은 물론 여행자들도 위의 전통규율을 지켜야 한다.

이를 어기고 거리로 나가면 검은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나 심한 지도편달을 하고 집으로 돌려보낸다고 한다.


짱구에서 우붓까지는 일반적인 도심 거리가 연결된다.



역시 사원마다 오늘 저녁 오고오고 축제를 준비하고


십오 킬로 지점에서 쉬었다.


아직 종아리 근육은 쓸만하다.


우붓 다와서 급격한 체력 저하를 느끼고 천근만근 몸이 무거워졌다.


마지막 안간힘을 다해서 한발짝씩 움직여 원숭이 사원 근처의 숙소에 도착했다.


어떻게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이 왔는데 우붓에서 또 한 번의 새해를 맞았다.

올해는 우리 설날까지 일 년에 총 세 번의 새해를 맞이 했다.


내일 침묵의 날에 대비해서 미리 비상용 먹거리를 사놓고 숙소에서 잠만 자면 된다.

오고오고 축제의 피크는 낮에 본 괴물형상의 조형물을 큰 마당에 옮겨서 불태우며 악령을 퇴치하고 한해를 보낸다.

바뜨, 저녁 열 시 쯤에 동네 뒷마당에서 불태우는 행사가 있는데 이미 진이 빠질 때로 빠져버려서 숙소 베드에 누웠다가 내리 이틀동안 잠만 잤다.

진즉 본행사는 이틀 뒤 인터넷이 다시 열렸을 때 유투브로 시청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틀 후 잠에서 깼을 때는 몸안의 나쁜 기운이 다 사리지고 새로 태어난듯 회춘의 기쁨을 맛봤다고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

믿거나 말거나



28 킬로 여섯 시간 정도 걸었다.

아래 등장인물 주의


얼굴의 반, 딱 왼쪽만 태웠다. 안경테 자국이 선명하다.

숙소 근처 원숭이 사원부터 동네 탐방


사원 앞 원숭이 형상, 포악하다.

형상대로 사원 주변에는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원숭이들을 조심해야 한다.


동네 외곽 분기점에 대형 힌두신상

장엄하다.


박물관 근처 사원


여전히 살아 남은 오고오고 괴물, 마지막날 다 태운게 아닌가 보다.



운동장에는 조형물 운반한 가마만 널브러져 있는데?



집집마다 이런 작은 신상에 꽃 목도리나 스카프를 둘렀다.



원숭이 사원 입구


사원 입구 원숭이 조심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정글이다.


입장료가 아까워 공원 안으로 들어가진 않고


주변 산책을 했다.


공원 뒤 동네 논과 밭


맛있는 박소집 발견, 우동에 어묵을 넣고 로칼 양념을 한 박소.
한 그릇에 칠천 루피, 옆에 흰밥은 삼천 루피, 울돈으로 한끼 천원에 모신다.

우붓에 있는 동안 하루 한끼는 여기서 해결했는데 가성비 갑에 맛나기까지 이 자리를 빌어 한 번 더 감사드린다.


힌두신이나 남방 불교에서 흔히 보았던 춤사위, 뭐라고 하더라?


우붓의 시장, 기념품이 대부분이다.


하루는 우붓 북쪽 산등성이 언덕길을 따라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에 예쁜 꽃들과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정글림이 있고


끝까지 올라가니 논밭 평원이 펼쳐지는 마을이 나온다.

실제 고도는 그리 높지는 않다.


나무에 야자 열매로 탈모양을 만들어 매달아 두었다.


논밭두렁 옆 작은 도로에 작은 쉼터


인도네시아 커피

가루가 떠다여 천천히 가라앉히며 마신다.


야자열매로 만든 탈로 장식한 소박한 까페


마을의 정자

통나무 북이 달려 있다.


밭에 싱거워 보이는 허수아비 행님

우붓에서 일주일 푹 쉬다 가려고 했는데 이삼 일 다녀보니 더 갈 데도 없고

이제 다시 움직일 시간이다.


세번 째 도시이동은 거리가 엄청 멀다.


3rd Walking

from Ubud to Padangbai

우붓에서 파당베이까지



거리가 거리인만큼 비장한 각오로 숙소를 나섰다.


마지막으로 착한 박소집에서 밥심을 충전해서


거리에 버려둔 조각들이 많다.
이 정도면 훌륭한데 집에 가져 가서 장식하고 싶다.

아, 맞다. 길 씨는 집이 없다. 현재 인터네셔날 홈리스 육년차.

쏴리, 포스팅하다 긴 글이 지겨워 실없는 소리를 해봤다.


목조 공예도 뛰어나 나무로 만든 동물


크.... 서핑하는 손오공


힌두신


우붓외곽에 한가해 보이는 동네


연결되는 큰 도로에는 정오의 태양을 피할 수가 없어 햇살이 작렬한다.


우붓 다음 도시 Gianyar 기안야르


기마상을 지나


큰 운동장이 나오고


타일이 깔린 벤치에 배낭을 내동댕이 치고 한참을 쉬었다.


다음 도시 Semarapura 세마라푸라를 향해


작은 다리를 건널쯤 차츰 체력의 한계가 느껴진다.


뜨거운 대낮에 이미 이십 킬로는 걸었다.


머리위에 사슴을 올린 우둔한 코끼리를 보고 마음을 가다듬어 다시 묵묵히 걷기 시작한다.


언덕길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 할아버지와 서로를 응원해가며


다음 도시 분기점 힌두석상 앞에 경찰 인형이 서 있다.

과속 주의? 암튼 쉬어가라는 말인가보다.


마을에 동네 잔치가 있는지 집 앞에 화려한 천막치장을 했다.


도로변 논밭을 지나 멀리 큰 다리가 보이고


비어 있는 도로변 상점을 발견하고


더 이상 걸을 수 없어서 퍼질러 누웠다.


해지기 전에 파당베이 도착하려면 또 걸어야한다.


여기를 통과하면 이제 한 시간 정도만 더 걸어가면 된다.


목적지를 5 킬로 정도 남겨두고


도로 옆으로 동쪽 해안선이 나왔다.

멀리 보이는 곳이 람봉안 섬인가보다.


사원 앞에서 다시 한 번 퍼지고


파당베이에 가까운 해변, 판타이는 해변이란 뜻이다.


도로에서 동네길을 따라 들어가니 소 한마리가 멀뚱이 쳐다본다.


마침내 해지기 바로 직전에 목적지인 파당베이에 도착했다.


구글 타임라인



만보기 어플의 실제 걸음수


하룻 동안 사십 킬로를 넘게 걸었다.

8시간 동안 걸어서 풀코스 마라톤 완주를 한 셈이다.


발리에서 도시간 이동하는 데만 거의 백 킬로를 걸었고 도시 주변을 다닐 때도 어떠한 이동수단을 이용하지 않았으니 다 합하면 백오십 킬로는 족히 걸어서 다녔다. 


그리고 롬복으로 가는 길에 윤식당으로 유명한 길리 트리왕안 섬으로 가는 페스트페리를 탔다.

To Gili


광고판에 있는 시간과 가격은 참고만 하시라.

도착한 저녁에 지친 몸을 이끌고 발품을 팔아 다음날 아침 아홉 시에 길리 트라왕안까지 가는 스피드페리를 십오만 루피에 구입할 수 있었다.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며


Good bye Bali

힘들었지만 보람찬 발리 걷기를 마쳤다.


길리 트라왕안 섬에는 따로 접안시설이 없어 배에서 바닷물 모래사장으로 바로 내린다.
필히 신발을 벗고 슬리퍼를 준비해야 한다.


Hi Gili Trawangan


작년에 대지진으로 피해가 있어지만 거의 복구했다.


섬안에는 차대신 환경친화적인 마차가 다닌다.


바닷가 코앞에 마음에 드는 숙소를 잡고 일주일 동안 원없이 물놀이를 했다.


다시 배를 타고 롬복으로 갔다.

롬복의 북서쪽 셍기기비치에서 하루를 보내고


이 섬의 중심 도시 마타람까지 걸어 갔다.


이번 포스트는 발리 걷기를 정리했는데 롬복에 도착해서 일정 구간을 걸어보니 발리보다 걸어서 여행하기 더 나아보인다.

발리는 전체적으로 도심 연결 도로가 많아서 지나는 차들이 내뿜는 매연에 호흡하기가 힘들었다.

그에 반해 롬복은 멋진 해안도로와 구간구간 아름다운 산에 트래킹 코스가 어우러져 다시오면 반드시 롬복 걷기를 해보고 싶다.

걷기는 발리에서 하고 롬복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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