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5일 화요일

말라위에서 탄자니아 국경넘기 Crossing Tanzania border

20160312

말라위에서 버스로 탄자니아를 넘어가려면 필히 Karonga 카롱가를 거쳐야 한다. Mzuzu 음주주에서 Songwe 송웨국경까지 바로 가는 미니버스가 있긴한데 실제로 타보면 카롱가에서 버스를 갈아타야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카롱가까지 가면 말라위 국경까지 가는 미니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비용은 일인당 500에서 700콰차. 국경마을에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면 이미그레션이 나온다. 버스에 내리자마자 달라붙는 환전삐끼들은 그냥 무시하면 된다. 이 국경은 다양한 기법의 환전사기로 악명이 높다. 간단히 출국도장을 받고 조금 걸어가면 탄자니아 입국 이미그레이션이 나온다. 


말라위 출국도장을 받고 나와서


송웨국경 다리를 건너면 탄자니아 입국이다.
친절한 탄자니아 이미그레이션에서 50달라를 내고 세달짜리 비자를 받았다.
길씨는 탄자니아에 오래 머물 예정이 아니어서 15일짜리 트랜짓 비자를 받고 싶었다. 그러나 트랜짓 비자의 경우 탄자니아에서 나가는 비행기표가 있어야 받을 수 있다.

탄자니아 입국장 관내에 정식 환전소가 있어 그날 환율에 따라 남은 말라위콰차까지 안전하게 환전할 수 있다.

탄자니아 입국사무소를 나오면 버스터미날까지 데려다주는 오토바이가 있다.


1,000탄자니아 씰링을 주고 오토바이를 타고 갔다. 걸어가면 30분 정도 걸린다.


오토바이에서 내리자마자 자칭 버스매표원이라는 자가 득달같이 달라붙어서 Mbeya 음베야까지 가는 버스가 20,000씰링이라며 지금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표를 사라고 강매하듯이 한다. 정상 로칼 가격이 5,000씰링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어서 가볍게 물리치고 음베야가는 메인 도로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Mbeya 음베야라고 적힌 중형버스가 와서 차장에게 오천씰링이 맞냐고 물어보고 탔다. 버스는 중간중간에 승객을 태우고 여유롭게 가더니 음베야에는 오후 여섯 시가 다되어 도착했다.

해는 지기 시작하고 터미날 옆의 제일 유명한 숙소 뉴밀레니엄인에 갔더니 싱글룸이 35,000씰링이고 제일 싼 방을 달라고하니 호텔보이를 시켜 버스터미날에서 1키로쯤 떨어진 곳에 20,000짜리 싱글룸으로 데려다 주었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음베야 터미날에 밤에 도착하고 인근 숙소에서 하루만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떠난다.

음베야 버스터미날에는 각종 삐끼들이 새로운 여행자를 기다리며 상주하고 있으니 초행이거나 정보가 없는 여행자는 늘 긴장을 유지하시고 팁으로 1,000씰링 정도만 주면 삐끼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팁을 요구하거나 필요이상의 친절은 정중히 사양하시라. 버스표는 물을 때마다 가격이 다르니 버스에 타고 있는 현지 승객들에게 먼저 물어보고 별 차이가 안나면 구입하면 된다.


말라위의 도시들 Cities in Malawi

20160121~20160311

# Lilongwe 릴롱궤

말라위의 수도 릴롱궤는 다녀오긴 했지만 별로 찍은 사진이 없다.



St. Peter Church의 게스트하우스. 교회건물에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도미토리 일박에 아침포함 4,000콰차이고 주방을 쓸 수 있다.

아래 마트가 밀집한 상가에서 재료를 사서 오랜만에 맘껏 요리를 해 먹을 수 있었다.


음주주에서 릴롱궤를 왕복할 때 타고 다닌 AXA버스, 미니버스보단 비싸긴 하지만 거의 정시에 출발하고 잦은 검문에도 바로 통과하며 중간에 정차하는 곳이 많지 않다.




# Mzuzu 음주주

말라위의 두 번째 큰 도시로 남쪽에 블랜타이어가 있다며 북쪽에는 음주주가 있다.
은카타베이에서 가깝고 리빙스토니아나 탄자니아를 가기 위한 허브도시가 된다.


수도 릴롱궤 아니고는 거의 볼 수 없는 대형마트가 있고 그 옆길을 따라 걸으며


길씨가 머문 숙소 Joy's Place가 사진 끝선 오른쪽에 있다.


길가의 대문


주변 로칼 숙소보단 약간 비싸지만 훨씬 깨끗하고 비교적 빠른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집에 기르는 강아지 이름이 순이, 춘희 등 모두 한국이름이다. 그 이유는 여주인이 한국사람이다. 숙소에 자체 식당을 운영하고 한식메뉴가 있다.



시장통


길씨가 좋아하는 로칼식당, 지금까지 먹어본 닭 훈제 중에 제일 맛있었다.


비오는 사거리, 우기라 자주 비가 내리고 그친다.


시계탑


거리를 걷는 사람들

그리고 Livingstonia 리빙스토니아를 가기 위해 Chitimba 치팀바로 갔다.


# Chitimba 치팀바


이동은 모두 미니버스, 우리의 봉고 같은 차를 타고 다녔다. 한줄에 네명이 끼어 앉고 만석이 되어야 출발한다.


리빙스토니아를 바로 가지 않고 치팀바에 머물 생각이면 분기점을 조금 지나쳐 위의 푯말이 보이는 곳에서 내리는 것이 숙소에서 가깝다.


숙소 하쿠나마타타, 도미토리 일박에 4,500콰차



숙소코앞 호수, 모래사장


모래바닥의 덤불 사이로 조그만 노란꽃이 예쁘다.



마실 나가서 로칼레스토랑에서 가볍게 짜파티와 빈소스에 커피 한 잔 마시고


우물가의 어린이


숙소 앞동네 꼬맹이들이 너무나 친근하다.

다음날 필요한 것만 챙겨서 리빙스토니아로 갔다.


# Livingstonia 리빙스토니아

말라위 면적의 반을 차지하는 호수 근처에서만 주로 머물다 오랜만에 리빙스토니아에서 산골마을의 여유로운 정취를 즐꼈다.

치팀바에서 걸어서 올라가면 서너시간이상이 소요된다. 치팀바 리빙스토니아 분기점에서 1,500콰차를 내고 트럭을 타고 올라갔다.


트럭에 내려 마을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면


Livingstonia Lodge 리빙스토니아 롯지, 오늘의 숙소 



도미토리는 없지만 개인당 일박에 5,000콰차, 제법 괜찮은 아침까지 제공한다. 다만 욕실에 물이 안나와서 쓸만큼만 길러 준다. 국토가 물반 땅반인 나라에서 자주 단수가 된다.
하루 정도 자고 오기는 딱 좋다.



숙소 발코니에서 멀리 구름사이로 호수가 보인다.




짐풀고 동네한바쿠



리빙스토니아 교회


천장 유리창에 선교사 리빙스톤이 처음 이 마을에 도착했을 때를 묘사


선교사이자 탐험가인 리빙스톤은 전 세계를 돌며 자기이름을 딴 도시를 만들었다.


조그마한 동네 박물관 입장료 700씰링


입구에 리빙스톤 사진


교실 정도의 크기의 작은 박물관에 소박한 소품들


모퉁이에 오래된 오르간

박물관을 나와서 동네탐방


안테나 접시가 이채로운 평범한 동네 집


엄마등에 업혀 상점에 온 아기


동네 꼬맹이들


나무에 붙여논 간판들


그리고 꽃 한송이

하루밤을 리빙스토니아에서 자고 다음 날 아침에 걸어서 치팀바로 내려 가기로 했다.


마을 학교


뛰어노는 아이들



마을에서 4키로 정도 내려오면 폭포가 있다.


입장료 500콰차


달랑 작은 폭포 하나


다시 걸어내려오면




한없이 맑은 말라위 호수가 펼쳐진다.

치팀바에 돌아와 이틀 더 머물다 또다시 길을 떠난다.


길위의 길씨




이 길의 끝에는 탄자니아가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