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향한 첫걸음 <전편>
6月 11th, 2007 by admin
언제부턴가 짐 꾸리는 연습을 하다가
가는 날이 장날인 지 7월 14일 프랑스 혁명기념일에 파리에 떨어져서
루브르박물관 공짜입장에 밤 새워 에펠탑 불꽃축제까지 볼 수 있었다.
파리 외곽 피카소거리에 있는 예쁘게 생긴 숙소에 배낭을 풀고
(방학이라 집안에는 학생들이 바글바글하다)
(이 놈이 민박집 개다. 이름이 ‘달리’란다. 살바도르 달리 행님이 웃것다)
유유히 세느강 유람선도 보며
개선문을 배경으로 폼도 잡고
에펠탑 바로 밑에서
에펠탑 위에서, 사람들이 개미처럼 보인다.
그런데 무언가 많이 허전하다.
굳이 내가 프랑스로 온 이유가 뭐였지?
그렇다. 아비뇽! 아비뇽연극제에 참여하기위해 인터넷으로 티켙까지 예매해서 왔건만
출국 이틀전에 아비뇽 연극제가 취소되는 바람에 나머지 일정이 비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극제가 41년만에 파업으로 최소될 줄이야….
하필이면 내가 온 이 해에….
어디로 갈까나? 이 넓은 유럽에 반겨줄 이 뉘 있을까?
있다! 남희언냐가 있는 오스트리아로 가자!
오스트리아로 가기전에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들러기로 했다.
기차에서 만난 볼이 잘 익은 사과처럼 붉은 순박한 프랑스 시골댁과 애기.
애기 이름이 ‘알리샤’다.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기차역에서 부터 온통 물이고 하천이고 바다다
베니스 영화제가 열린다는 리도섬에서 처음으로 지중해에 몸을 담고 베네치아를 떠났다.
드디어 오스트리아에서 남희언냐를 만났다.
바쁜 와중에도 직접 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 구경시켜 주는 환대에 몸둘 바를 몰랐다.
언냐랑 노느라고 실상 관광 명소는 많이 못 다녔다.
지중해의 여유있는 일정을 고려해서
오스트리아에서의 미련을 남겨두고 로마로 가야했다.
너무도 잘 아는 콜롯세움이다.
이제부터 그야말로 찍기 관광이 시작된다.
디카에 20기가 짜리 휴대용 저장장치를 가지고 다니다
관광시간이 촉박하면 눈보다 카메라 먼저 담아두기로 작정하고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귀국해서 사진 정리하는데만 한 달이 걸렸다.
트레비 분수
분수에 동전 한 푼 안 던졌는데도 삼개월 후에 다시 갈 수 있었다.
바티칸에 들어가기 위해 늘어선 줄.
유럽의 다른 수많은 성당과는 다르게 ‘성베드로’성당 안에 들어가선 나도 모르게 경건해졌다.
그맘 그대로 겸손하게 성당 앞에서
그리고 로마를 떠나 배를 타고 그리스를 가기위해 이태리 바리항으로 갔다.
이태리 바리항에서 그리스 파트라스항을 향해 가는 배에서 친해진 미국 아줌마.
딸과 함께 배낭여행중이다.
그리스 파트라스항에 내리자마자 열차를 타고 에피도브로스로 향했다.
고린도를 거쳐 중간 톨로해변의 호텔에서 일박하고
그 유명한 에피다브로스의 원형극장이다.
아직도 완벽에 가까운 공명구조를 갖추고 주말이면 공연장으로 이용된다.
아테네는 시 전체가 2004년 올림픽 준비로 공사중이라 언능 찍고 가기로 했다.
파르테논 신전 앞에서 딸랑 한 장 찍고 피레우스항으로 달렸다.
피레우스항은 소설 ‘히랍인 조르바’의 무대가 되는 곳이다.
여기 어디쯤서 소설의 주인공들이 크레타로 가는 배를 기다리며
한 잔 술잔을 기울이는 선술집이 있겠지?
피레우스항구를 뒤로하고 니코스카잔차키스 형님이 잠들어 있는 크레타로 갔다.
크레타항에서 나오면 이 간판이 서있다. 간판을 지나 근처 맥도날드에서
잠시 쉬었다.
다음날 크레타시 외곽의 마티넹고고지에 모셔진 카잔챠키스 형님 묘지에 갔다.
그리스 대문호 영원한 자유인 아! 니코스카잔챠키스. 그리고 히랍인 조르바!
비석 앞에 책을 세워두고 이렇게 맹세했다
한국서 가져간 책을 물어물어 찾아간 크레타 산골에 있는 행님 박물관에 기증하고 왔다.
그리고 크레타를 떠났다.
터키로 가는 배안에서 새로운 여행동무들을 만나
중간에 로도섬에서 1박하고 마르마리스항에 내렸다.
여기서 부터는 터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