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11, 2017

2 배낭여행자의 숙소 Backpacker's place to stay

개봉박두

Coming soon


올드보이를 위한 배낭여행 안내서

Backpacker's guide for Old Boy


배낭여행 각론

1 배낭여행자의 안전 Backpacker's safety

2 배낭여행자의 숙소 Backpacker's place to stay

3 배낭여행자의 언어 Backpacker's language

4 배낭여행자의 음식 Backpacker's food

5 배낭여행자의 장비 Backpacker' gear

6 배낭여행자의 만남 Backpacker's meeting

7 배낭여행자의 놀이 Backpacker's activity

8 배낭여행자의 운명 Backpacker's destiny

9 배낭여행자의 글쓰기 Backpacker's posting



맛보기

Tasting Chapter




2 배낭여행자의 숙소 Backpacker's place to stay


Old tourist said

If you want to stay more, you can't leave here.

머물면 떠나지 못한다.

이리도 지리한 여행을 하는 동안 늘 새겨두고 다니는 말이다.

배낭여행자에게 숙소는 두 말할 것도 없이 저렴하고 가성비가 높은 곳이 최우선의 고려사항이다.

장기여행이라 함은 우리나라 실정에 비추어 귀국하지 않고 3개월 이상 여행이 계속되면 일단은 장기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배낭여행자의 형태를 살펴보면 일 년 이상 여행을 하는 생활형 여행자의 잦은 등장이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다.

장기 배낭여행자의 숙소라고 꼭 집어 말하는 이유는
단기 여행, 예를 들어 패키지나 짧은 휴가여행의 경우 기본적으로 숙소가 제공되는 질 좋은 상품들이 있어 잘 선택하면 굳이 가격만 싼 숙소를 찾아서 아까운 시간과 정력을 소비하지 않아도 된다.

여행에 있어서 시간과 돈은 반비례한다.

여행지에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정보를 제대로 찾을 수 없어 그만큼 시행착오에 대한 금전적인 지출이 많아지고 반대로 여유가 있으면 구체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가성비 높은 숙소를 구할 수 있다.

다른 장기 배낭여행자들의 숙소에 대한 호불호를 일반화시키기 전에 배낭여행에 대한 길 씨의 생각을 미리 밝혀둔다.

일반적으로 배낭여행이란 패키지여행에 대별되는 의미로 사용된다. 배낭여행 앞에 '자유'라는 말을 덧붙여 자유배낭여행이라고 많이들 부르고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패키지여행은 여행사를 통해 여행상품을 선택하고 그 일정에 따라 여행을 하는 것이고 자유배낭여행이란 여행준비에서부터 여행지 정보 수집 및 일정 등을 계획하고 스스로의 책임아래 여행에 관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다.

여행상품에서 제공하는 이동수단이나 숙소를 이용하지 않고 자율적 배낭여행을 하다보면 결국은 최소한의 경비로 최대한의 효과를 기대하게 된다.

길 씨가 생각하는 배낭여행은 가성비 위주의 여행이다.

가성비 Cost-effectiveness

‘가격 대비 성능’의 준말로 소비자가 지급한 가격에 비해 그 상품이 얼마나 효용가치를 발휘하느냐를 나타낸다.

가성비는 숙소를 선택할 때만 아니라 배낭여행을 전체를 관통하는 모든 측면에서 기준이 되는 개념이다.
즉 가격적인 면과 더불어 여행 중에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본인의 노력에 상응하는 적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는가를 견주어보는 것이다.

가성비가 높은 여행이 좋은 여행이라는 전제하에 배낭여행을 하면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할까?


# 배낭여행자의 경비 Backpacker’s money #

장기 배낭여행에 드는 비용은 따로 배낭여행자의 경비라는 챕터를 만들어 정리를 할까하다 딱히 두드러진 것이 많지 않아 숙소 편에 덧붙이기로 했다.

여행일기를 계속 써왔기 때문에 매일 지출하는 일비를 결산하지만 세부항목이 단조롭고 월평균 여행비용을 산출해보면 지난 수 년 동안 거의 매달 비슷한 지출을 했다.

그래도 여행경비의 대략의 구성을 살펴보자면

크게 세 가지로 이동비, 숙박비, 먹거리에 드는 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중에서 가장 단위가 큰 것이 항공료인데 최근에는 저가항공이 많이 생겨서 잘만 이용하면 전체 여행경비에서 차지하는 몫이  크지 않다.

지난 십여 년 동안의 배낭여행의 경비를 대충 갈음해보면 이동비용을 포함해서 총 지출액을 결산해보니 한 달에 미화 천 달라, 일 년에 대략 우리 돈으로 천만 원 조금 넘게 썼다.

이 정도면 최저가로 여행비를 지출했다고 생각한다.

물가가 비싼 나라에서는 한 달에 백만 원으로는 숙박비도 안 되는 돈이다.

그러나 배낭여행의 특성상 가성비 위주의 여행을 하다보면 비싼 나라에서는 빨리 움직이고 싼 나라에서는 먹거리 볼거리를 충분히 즐기고 머물다 떠나서 그런지 일 년 통상 월평균은 항상 미화 천 달라 미만으로 맞춰졌다.

더 재미난 것은 엄청난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십여 전 배낭여행을 했을 때와 최근의 여행경비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다.

총 여행비용이 이렇게 싸게 산출된 데는 약간의 함정이 있다.

이천 년 초, 첫 번째 세계일주 배낭여행을 했을 때는 어디든지 유명하다는 투어와 액티비티는 꼭 참가했다.

두 번째 세계일주 여행에서는 이미 경험한 투어와 액티비티를 거의 하지 않고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체류형 여행이 되다보니 여행비용이 현저히 절감되었다.

잠자리는 가장 싼 도미토리의 배낭족 숙소에서 머물고 직접 음식을 해먹고 현지인이 이용하는 저렴한 이동수단을 이용한다는 가정 하에 투어와 액티비티 비용을 더하면 월평균 가격에  1.5 배에서 두 배 정도의 예산을 짜면 된다.

배낭여행자라고 해서 최저가의 숙소와 이동수만을 선택해야 된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가끔은 최고의 음식점에서 그 나라 전통음식을 맛보고 보란 듯이 팁을 주고 안전을 고려해서 값비싼 택시를 혼자서 타고 피곤에 지친 몸을 달랠 수 있게 여러 개의 별이 반짝이는 호텔의 황금빛 욕조에서 잠들 수 있다.

이렇게 살아야 되는데....

그러나 배낭여행자는 이런 호사를 누릴 때도 어김없이 가성비를 따지게 된다.

최소의 경비로 여행을 하다보면 아무리 ‘가난한 여행’이니 뭐니 찬사를 늘어놓아도 늘그막에 무슨 영광을 볼 거라고 이런 생고생을 하고 다니는 지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가난한 여행이 거지여행은 결단코 아니다.

가난한 여행은 잠자리와 먹거리를 구걸하면서 여행을 하지 않는다. 가난한 여행은 오히려 자존감을 지키는 여행이다

숙박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배낭여행자를 위한 좋은 프로그램도 있다.

올가닉 농장에서 일하고 먹거리와 잠자리를 제공 받는 우프(http://wwoof.net/) 같은 협동농장도 있고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윔샤워(www.warmshowers.org) 그리고 가장 유명한 카우치서핑(www.couchsurfing.org) 등의 여러 프로그램에서 무료 숙소를 이용하며 현지인과 폭 넓은 교류를 할 수 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아니 있긴 있다, 그러나 불편하다.

나이가 들어 시작한 여행이라 그런지 위에 소개된 좋은 의미의 무료숙소를 이용하는 것도 불편하고 히치하이킹을 하더라도 적당을 돈을 내는 것이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가난한 여행은 가성비를 기준으로 늘 최저가를 찾아다니지만 자존감 하나는 드높게 지켜가는 여행인 것이다.

오해를 살지 몰라서 한마디 더하면 길 씨가 생각하는 ‘가난한 여행’을 꼭 해야지 진정한 배낭여행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여행으로 각자 다른 기준의 가성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앞머리 가이드에 썼듯이 배낭초보에게는 비교적 상급에 속하는 아프리카 여행기를 소개하는 이유는 이 책을 읽고 가장 열악한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고 여행소비자 스스로 판단해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가성비 위주의 배낭여행을 하면 한국에서 싱글 솔로 기준 최저생계비 정도로 얼마든지 해외여행이 가능하다.

이 좋은 세상에 나이 들었다고 찬밥 신세로 지내느니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든 그렇지 않든 유한한 인생 세상구경이나 실컷 하는 것이 남는 장사가 되지 않겠는가?

비록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든 배낭여행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지구별에는 이 모든 수고를 보상 해줄만한 가성비 최고의 나라와 도시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장기 배낭여행자는 어떤 숙소를 선호할까?

장기 여행자의 경우 여행 하루 이틀 하는 것이 아니라서 전체적인 한 달 평균생활비를 유지하려면 저렴한 숙소비용이 최우선 선택 기준이 된다.

길 씨는 가격적인 면에서 미화 10달라 이하의 숙소를 제일 먼저 찾아본다.

이 가격대의 숙소는 싱글룸이 아닌 여러 명이 공유하는 도미토리가 대부분이다. 물가가 비싼 유럽이나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는 비록 도미토리라고 해도 이 가격으로는 어림도 없다.

그러나 중남미 아프리카의 호스텔과 현지인이 주로 이용하는 숙소를 잘 찾아보면 의외로 십 달라 이하의 욕실 달린 싱글룸을 종종 찾을 수 있다.

장기 배낭여행자라고 해서 가격대 높은 호텔을 갈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 하루 이틀 하는 것이 아니라서 전체적인 한 달 평균생활비를 유지하려면 저렴한 숙소비용이 최우선 선택 기준이 된다.

그런 곳을 몇 군데 발견했다면 그 다음 고려사항은 주방사용이 가능한지 보고 그리고 인터넷 와이파이가 되는 지 이런 순으로 비교한다.

요즘은 체류형 여행이 되다보니 여행지에 상관없이 위의 세 가지 조건들이 딱 맞아지는 숙소가 나타나면 곧바로 일주일 이상 장기모드로 진입한다.

모든 숙소가 이런 착한 가격에 주방에 와이파이에 거기다 주변 환경 및 접근성까지 골고루 다 갖췄다면 구구절절 이 글을 이어나갈 필요가 없다.

바로 여기에 배낭여행자 숙소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 있다.


# 배낭여행자 숙소에 대한 불편한 진실 #

중남미나 아프리카까지 지금까지 다녀본 대부분의 저렴한 숙소는 현지인도 위험하다고 하는 구 시가지나 찾아가기 힘든 외딴 곳이나 아니면 교통이 편한 버스터미날 근처에 있더라도 늦은 밤이나 새벽시간에 다니기 힘든 우범지역에 많이 있었다.

이런 곳에서 도난이라도 당해 경찰서를 찾아가면 왜 이렇게 위험한 곳에서 자냐고 오히려 되묻곤 한다. 현지경찰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우리 편이라 생각하고 찾아간 한국대사관에서도 왜 그렇게 위험한 곳에 숙소를 정했냐고 똑같이 물어보는데 사실 이런 말은 전혀 위안이 안 된다.

가난한 배낭여행자에게 이렇게 질문하는 것은 성추행을 당한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에게 그렇게 입고 다니니까 당한거지라고 하는 거랑 같은 말로 들린다. 그래도 최근에는 한국대사관을 찾아가면 영사가 친히 나와서 차까지 대접하며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친절하고 자국민에게 잘해주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어쩌다 뜻밖의 좋은 환경에 호텔급 시설을 갖춘 곳을 찾아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곳은 주방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자체 레스토랑에서 밥을 사먹어야 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호스텔 주변에 싼 식당이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숙소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만 사먹게 되는데 어떤 곳은 한 끼 식비가 하루 숙박비보다 더 비싼 경우도 있다.

다행히 주방사용이 가능하고 취향대로 음식을 해먹을 수 있어 식비지출을 줄이더라도 이번엔 숙소에서 제공하는 투어를 은근히 강요한다. 물론 내공이 강한 여행자는 투어를 안 하고 버틸 수 있지만 어쨌든 눈치가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러니까 방값은 싸게 제공하고 나머지는 식당운영과 투어소개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인 것이다.

문제는 숙박비가 아닌 엉뚱한 곳에서 폭리를 취하는 것이지 적당한 가격의 음식과 투어를 제공하는 곳도 있으니 이런 종류의 숙소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반면에 착한 가격에 주방사용 와이파이 이 모든 호조건을 다 갖추고도 투어 같은 것을 강요하지 않고 오로지 숙박비만으로 운영하는 곳이 있다.

이와 같은 숙소는 규모가 작고 오래된 곳이 많다. 그렇지만 저렴한 도미토리 가격만으로 숙소를 운영하기가 쉽지가 않다.
아무리 물가가 싼 나라라고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운영비로 지출되는 전기세 수도세 인터넷관리비가 만만치 않다.

이런 숙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관심을 두고 보면 하루 종일 숙소에서 허드레 일을 하면서 잠은 소파나 바닥에 매트 한 장 깔고 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이들의 무임금에 가까운 비용으로 숙소운영이 가능하다.

그러니 게스트의 물건을 탐하고 어느 날 숙소에서 사라지는 직원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들 중에서도 힘없고 나이가 들어서 숙소에 주는 밥과 잠자리로 연명하며 하루 종일 잡일을 하는 사람을 보게 되면 항상 싼 숙소를 찾아가는 내가 이 집 주인과 같이 이런 사람들을 착취해서 여행을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필요이상의 걱정을 하게 된다.

각설하고 하루 10 달라 이하의 숙소에서는 불평불만을 하지 않는다. 정 심사가 꼬이면 비싼 데로 옮겨라. 거기서도 맘에 안 들면 그때 가서 따져라.

이렇게 무지막지한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You get what you pay.

뿌린 만큼 거두리라, 만고의 진리다.

여행자들끼리 숙소나 투어에 관해 불평할 때 제일 많이 써먹는 말이다.

비용이 들더라도 괜찮은 호텔 같은 숙소를 찾는 분은 이 챕터에서 더 이상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유럽권을 제외하고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를 통틀어서 20달라 이상의 숙소에서 자본 적이 없고 이런 식의 배낭여행에 인이 박혀서 누가 공짜로 주더라도 아마 조용하고 깨끗한 호텔 같은 곳에서 잠을 이루기 힘들 듯하다.

적지 않은 나이에 굳이 이런 최저가의 숙소에 머무는 이유는 가장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면 그 다음이 수월하고 아직은 이 몸뚱이 하나로 버틸만하고 이런 `가난한 여행`을 기꺼이 즐길 수 있어야 제대로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난한 여행`이란 우스갯소리로 `방값 아껴서 술 사먹는 형태`라고 어떤 글에 썼지만 길 씨가 지향하는 진정한 `가난한 여행`의 의미는 비록 서푼짜리 잠자리에서 빈대와 벼룩을 벗 삼아 잘지라도 스스로 자존감을 지키는 나만의 여행을 하겠다는 다짐이다.

실제로 이런 저렴한 숙소에 억지로라도 찾아가야 제대로 배낭여행을 즐길 줄 아는 여행자들과 진솔한 현지인을 만날 수 있으니 이 또한 `가난한 여행`의 최고의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여행 실전에서 인터넷 부킹사이트를 통한 숙소 예약에 대해 알아보고 대륙별로 최고의 가성비를 기록한 숙소를 소개한다.


# 여행실전 #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여행실전은 앞으로 출간될 책에 소개 됩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